대구 미성년자 집단폭행, '실신한 피해자 머리 축구공 차듯 폭행'
대구 미성년자 집단폭행, '실신한 피해자 머리 축구공 차듯 폭행'
  • 조나단
  • 승인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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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구 미성년집단폭행 사건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글에 따르면, 피해자의 가족 A씨는 "동생이 지난 19일 동성로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 응급실 앞에서 경찰에 가해자를 물었지만, 없다는 소리를 듣게됐다"며 "CCTV가 삭제될까 두려워 SNS를 통해 가해자들을 찾게됐다. 찾고보니 미성년자인 고등학생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집단폭행으로 쓰러진 동생을 두고 지속적으로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이번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한 경위에 대해 "동생은 일행들과 동성로에서 술을한잔 하고 길을 가던 중, 일행 중 한명이 당시 무리지어 다니던 고등학생들 중 한명과 어깨가 부딪쳤고, 이미 술을 마신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어깨가 부딪친 동생의 일행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했다"며 "이 장면을 목격한 제 동생은 달려와 집단폭행을 말리기 위해 노력했고, 맞고 있던 일행을 제 동생이 본인 몸 뒤로 숨기며 일행을 보호했다. 그러자 고등학생무리들 중 일부 학생들이 갑자기 옷을 던지며 제 동생을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이어 "처음부터 가담했던 고등학생들도 다른 학생들과 합심하여 제 동생을 발로차고, 밟고, 주먹질을 했다"며 "동생이 넘어졌지만 멈추지 않고 끝까지 폭행했다. 그리고 제 동생이 정신을 잃었지만, 그들은 정신을 잃은 동생의 얼굴을 마치 축구공을 차듯이 계속하여 찼다. 이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만으로 '소년보호처분' 같은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피해자의 가족 A씨는 "경찰서에 전화를 하니 주말이라 담당형사 배정이 안돼 월요일에 배정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CCTV 영상이 삭제될까 두려워서 사건이 발생한 지역 상인들에게 목격자를 찾는다고 말했다. 동생이 폭행당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목격자들이 하나둘 나왔고, 최초 신고자와도 통화할 수 있었다. 사진이나 영상을 찍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가해자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피해자의 가족 A씨는 SNS등을 통해 글을 올렸고 곧이어 가해자들을 찾을 수 있었다. 가해자들은 대구의 한 공업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학생들이었다"며 믿을 수 없어 눈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화면 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화면 갈무리

 

이에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해당 내용의 글이 게재됐으며,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소년법 언제까지 안고갈 것인가", "미성년자 집단폭행은 이번이 처음아니다", "몇명이 죽고, 몇명이 쓰러져야 법이 바뀌는것인가", "법이 누구를 위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충격이다", "가슴아프다", "경찰은 뭐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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