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盧 전 대통령 사저 지은 삼정기업, 북한산 리조트 인수 '특혜 의혹'
[단독]盧 전 대통령 사저 지은 삼정기업, 북한산 리조트 인수 '특혜 의혹'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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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 스톱 6년만에 정권 바뀌자 일사천리
- 계륵 같던 파인트리 매각...정권 실세 개입설'모락모락'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부산의 중견건설 기업인 삼정기업이 문재인 정부 들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 강복구 우이동의‘파인트리 리조트’를 인수했다. 북한산 국립공원 내 구(舊)그린파크 부지(80000평)에 개발되는 리조트사업은 인·허가 과정에서부터 특혜의혹이 불거졌다. 2012년 시행사의 분양실패와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으로 공사는 중단됐다. 국내 건설 기업마다 ‘파인트리 리조트’인수를 추진했지만 포기한다. 공익적 판단이 중요한 만큼 서울시의 재·인가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시공한 삼정기업이 계륵과도 같던 파인트리 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정권 실세와의 밀약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본지는 파인트리를 둘러싼 소문의 진상을 밀착 취재해 보도한다.

북한산 국립공원 내 파인트리 리조트 공사가 새 주인을 찾은 것은 지난 2018년이다. 2012년 이후 공사가 중단되어 6년 넘게 흉물로 남아 있는‘파인트리 리조트’가 부산의 중견건설 기업인 삼정기업에 인수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재개되고 있다.

삼정기업은 지난해 4월 ‘파인트리 리조트’시공사인 쌍용건설 채권단으로부터 신탁을 맡고 있던 한국자산신탁과 계약을 체결한다. 같은 해 9월 10일 잔금을 치러 소유권을 완전히 이어 받는다. 매매가는 1400억 원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 달 간의 서울 강북구 삼양동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파인트리 사업의 조기 정상화를 약속했다.

박 시장은“사업을 재개할 사업자가 확정된 만큼 사업시행자에게도 추진동력을 부여하고 주민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찾겠다”며“이 과정에서 그간 훼손된 북한산 경관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지역의 우수한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말했다. 박 시장의 발언 이후 시가 나서 사업시행자 및 강북구와‘사업정상화 지원TF’를 꾸려 사업재개계획안을 마련키로 한다.

2019년부터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착공에 들어가 2020년까지는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시가 나서서 삼정기업을 위해 걸림돌을 제거했다. 재·인가 과정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말뚝을 모두 뽑아주는 모양새다.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전언이다.

서울의 허파인 북한산 국립공원 내 건설되는 리조트인 만큼, 국내 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을 찾지 못하고 공매가 난항을 겪은 것은 국립공원이라는 공익성(公益性) 때문이다.

공익적 판단에서 재·인가가 쉽지 않을 것 이라고 본 것이다. 서울시도 공익성을 강조한 바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삼정기업이 지난해 4월 파인트리 인수 계약을 추진한 뒤,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9월 계약을 마무리하기도 전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8월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파인트리 사업재개를 약속했다. 이는 사전밀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의 사업 정상화 약속이 이후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공익성을 의심케 한다”고 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삼정기업과 현 정부 간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다. 삼정기업은 부산지역의 중견 건설업체이다. 故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산9의 1일대 3991㎡ )를 시공한 기업이다.

대통령 퇴임 전인 2007년 1월 사저 공사에 들어가 2008년 2월 완공했다. 20억원 이상이 건축비가 소요됐다. 걚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퇴임 직후 이 사저에 입주했다. 삼정기업은 사저와 경호시설 공사하면서 마을 입구에 빌라를 지어 분양했다. 이 땅의 원주인은 노건평과 친한 사이인 박모(52)씨였다. 삼정기업은 2007년 8월 17일 박씨에게 토지를 매수하고 소유권이전 등기를 마친다.

당초 이 땅은 사저 터 후보지로 거론된 바 있다. 삼정기업은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던 부산 기업 중한 곳이다. 2009년 포스코건설로부터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삼정기업은 사저 시공 1개월 전인 2008년 1월 포스코건설로부터 부산시 수영구 망미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 지분 20%를 넘겨받는다. 이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사저 건축비가 걚 전 대통령의 개인 재산과 대출금으로 짓겠다고 했던 것과 달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빌린 돈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던 삼정기업이 서울에 진출할 수 있던 것은 문재인 정부 인맥의 대부분이 참여정부 인맥과 겹쳐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문제가 많던 파인트리 리조트 인수와 개발에 나설 수 있던 것도 이들의 직간접 도움이 없다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MB와 박근혜 정부 당시 멈췄던 개발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의 허파 북한산에 지어지는 리조트인 만큼 공익적 목적으로 건설되어야 한다는 게 서울시민들의 지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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