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더욱 강렬해진 연극 '레드'
[포토뉴스] 더욱 강렬해진 연극 '레드'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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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컴퍼니의 연극 '레드'가 다시 찾아왔다. 더욱 강렬해진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맞이하는건 배우 강신일과 정보석을 필두로 박정복, 김도빈이 함께 한다.

마크 로스코 역의 강신일 켄 역의 김도빈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선 연극 '레드'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선 마크 로스코 역의 강신일, 정보석 켄 역의 박정복, 김도빈이 무대에 올라 전막시연했다. 

마크 로스코 역의 강신일 켄 역의 김도빈

2인 연극 '레드'는 마크 로스코(Mark Rothko)라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가 1958년 겪었던 '시그램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시그램 사건'이란 과거 벽화를 주문받았던 마크 로스코가 1년여 뒤 작업을 포기하고 선금 7000달러를 돌려보낸 일화를 말한다. 

켄 역의 김도빈

작품은 극 중 마크 로스코 역(강신일, 정보석 분)이 벽화를 만들기 위해 조수 켄(박정복, 김도빈 분)을 부르면서 시작한다. 극 중 켄 역은 가상인물로 '시그램 사건'이 보여준 명예와 예술적 순수성 사이의 고민하는 마크 로스코와 대비되는 역할이다. 켄과 마크 로스코는 시종일관 부딪히는가 하면, 어느순간 상대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다시 더욱더 붉은 불처럼 타오른다. 100여분이라는 시간이 극 속에 담겨있는 철학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에 숨쉴틈없이 이어져, "어 벌써 끝나나?"라고 물음표를 던질만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켄 역의 김도빈

 

마크 로스코 역의 강신일

작품을 맡은 마크 로스코 역의 배우 강신일은 "사실 이번 시즌 '레드'는 하지 않으려 했다"며 "그렇게 굳게 맹세까지 했는데, 어느세 무대 위에 올랐다. 작품이 나를 자꾸 부르는 것 같다"고 이번 작업에 대해 말했다. 

이어 정보석은 "나도 2015년 첫 공연 이후 트라우마가 생겼었다"며 "참여 여부에 대해서 오랜기간 결정을 망설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마크 로스코 역의 정보석
마크 로스코 역의 정보석 켄 역의 박정복

두 사람은 "초연 이후 작업을 하다보니 처음 생각한 마크 로스코가 점차 변화하는 것 같았다"(강신일), "나는 아직도 마크 로스코란 사람에 대해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처음 연기했던 때 보다는 그림에 무엇을 담고자 했는지 조금 알게됐다"(정보석) 고 말했다.

마크 로스코 역의 정보석 켄 역의 박정복

켄 역을 맡은 배우 박정복은 이번이 세번째 시즌이다. "초연 이후 매번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선배 배우님들과 함께하는 무대때문인 것 같다. 함께 무대위에 있으면 항상 즐겁다"고 말했다. 

켄 역의 박정복
켄 역의 박정복
켄 역의 박정복

'레드'에 처음 캐스팅된 김도빈은 "이번 공연을 하게 된 것은 신시컴퍼니 최승희 실장님 덕분이었다. 대본을 받아서 읽고나니 해보고 싶어졌던 것 같다. 그런데 직접 내가 배역을 맡아 연습을 하니까, 연습을 하면 할 수록 점점 어려워지더라. 그래도 공연을 하는게 행복하다. 하루하루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켄 역의 김도빈
켄 역의 김도빈
켄 역의 김도빈

한편, 연극 '레드'는 오는 2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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