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패닉… 세계 500대 부호 자산 575조원 ‘증발’
글로벌 증시 패닉… 세계 500대 부호 자산 575조원 ‘증발’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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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1위 제프 베이조스 등 세계적 부호 증시폭락장서 거액 손실 기록
로열패밀리 통치 우려 사우디 경제 급랭...알왈리드 왕자 34억 달러 손실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세계 500인 부호들이 올해 큰 폭 손실을 기록했다.

26일 세계적인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억만장자 인덱스’에 등재된 전 세계 500대 부자의 자산 총액은 4조 7000억 달러(약 5290조원, 21일 기준)로 집계됐다. 상반기 5조 6000억 달러애 바해 5110억 달러(약 575조원)나 급감했다.

자산1위 제프 베이조스 비롯 저커버그 등 손실

자산 1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적 부호들도 증시폭락 사태를 피해가지 못했다.

베이조스 CEO의 자산은 지난 9월 1680억 달러를 기록하며 최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뒷걸음질치며 21일 1150억 달러로 주저앉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자산은 올 들어 231억 달러가 증발했다. 

미국인 부자 173명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보다 5.9% 감소한 1조 9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아시아부호 128명 부호 1440억 달러 손실

아시아 지역의 부호 128명의 자산 감소액은 1440억 달러에 이른다. 

감소액 상위 1∼3위를 모두 중국인이 차지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자산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은 111억 달러를 잃어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중국 최고 부자인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 자산도 105억 달러 증발했다.

중동부호 로열패밀리 통치 우려로 감소

중동 부호들도 로열패밀리의 통치에 대한 우려로 자산이 감소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반부패 캠페인에 걸려든 부자들이 가석방되기는 했으나 사우디 ‘로열패밀리’ 통치에 대한 의심과 우려가 사우디 경제를 급랭시켰다.

사우디 최대 부호인 알왈리드 왕자의 자산은 34억 달러나 사라졌다. 패션업체 자라 창업자인 스페인 아만시오 오르테가(162억 달러)부터 이탈리아 전 총리이자 거부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16억 3000만 달러), 한때 세계 최고에 올랐던 멕시코 카를로스 슬림(76억 2000만 달러)까지 쓴잔을 들어야 했다.

글로벌 증시 하락 원인은 트럼프 리스크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를 급냉시킨 것은 트럼프 리스크라는 분석이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글로벌 증시는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미·중 무역전쟁, 미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를 급속히 냉각시키며 증시를 하락시켰다.

김선제 한국증권연구소 연구소장(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억만장자 인덱스가 2012년 처음 도입된 이래 연간 500대 부자의 자산 총액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세계 경제 침체에도 원인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트럼프의 자국주의가 세계 경제를 위험으로 내 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현재 세계 경제는 글로벌 스탠더드 안에서 유기적 협력을 통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미중 무역전쟁만 봐도 양국간 갈등에 승자가 없는 것을 보면 알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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