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에 셀트리온까지...분식회계에 휘청이는 바이오 업계
삼바에 셀트리온까지...분식회계에 휘청이는 바이오 업계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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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셀트리온까지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였다. 바이오업계가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로직스는 상장폐지는 면했지만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되고 8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셀트리온의 계열사로 바이오의약품 유통을 맡고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영업손실을 숨기기 위해 매출을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모회사인 셀트리온에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금액을 매출로 처리했다는 의혹이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1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회계 감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11일 오전 12시 52분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3600원 전일대비하락 7800 (-9.58%)에 거래되고 있다.

한 언론은 금감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감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2분기 영업손실을 숨기기 위해 국내 판매권을 셀트리온에 되판 금액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2분기 셀트리온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국내 판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잡은 회계처리 방식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이 과정에서 고의성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모회사인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독점 판매권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다. 특히 무형자산인 판권의 매각을 매출로 잡은 회계처리가 적절한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제품의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다. 셀트리온이 의약품 개발·생산을 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 중이던 국내 판권을 갑자기 사들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매출로 2분기 영업적자를 면하려고 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무형자산인 판권을 매각한 데 따른 비용을 매출로 잡은 것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당사는 당사가 보유한 전세계 독점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판권 양도와 같은)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라며 "국내 거래 구조를 단순화하고, 해외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셀트리온과 논의를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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