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으면서 들쥐 피해를 어떻게 막느냐는 것이 사과 과수원의 큰 걱정꺼리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토종 들쥐는 땅에 굴을 파서 살면서 겨울이면 사과나무 뿌리와 밑둥치를 갉아 먹고 사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봄이 되면 과수원마다 고사목이 몇 그루, 때로는 몇 십 그루씩 나온다. 이를 막기 위해 히로사키(弘前)대학 농학생명과학부 아즈마 노부유키(東信行)교수와 이와대(岩手)대학 대학원 노무라 치에 연구원의 공동 연구 결과가 영국 생태학회의 과학지 ‘저널 오브 업라이트 에코콜로지’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엉이 둥지를 과수원 근처에 마련 해주면 들쥐 개체가 무려 60%나 줄어드는 성과를 얻었다는 것. 부엉이는 겨울에 산란, 4월이 되면 새끼가 독립해 나간다. 부엉이 둥지를 설치한 과수원을 비디오로 24시간 추적 관찰한 결과 부엉이는 한 달에 최고 들쥐 3백 마리를 잡아 새끼 먹이로 공급한다는 것을 밝혀 낸 것이다. 부엉이도 번식기가 되면 들쥐 밀도가 높은 곳을 찾아 둥지를 튼다는 점도 이번 연구 결과 밝혀졌다. 부엉이 둥지 반경 300m안에서는 들쥐 개체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63%나 줄어들었다.
아즈마 교수는 맹금류를 이용한 피해 억제효과를 밝혀낸 논문은 세계적으로 도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비슷한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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