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계열사 호반과 합병...김상열 회장 2세 경영 시동
호반건설, 계열사 호반과 합병...김상열 회장 2세 경영 시동
  • 유지현 인턴기자
  • 승인 2018.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남의 대표건설 기업인 호반건설이 2세 경영에 나섰다.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전문가 호반건설과 계열사(구 호반건설주택)의 합병으로 최대주주가 됐기 때문. 김 전무를 중심으로 호반건설의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4일 업계는 호반건설이 계열사인 호반(구 호반건설주택)과 합병 사실을 알렸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30일 합병 계약을 사실상 완료하고, 이달 초 공시할 예정이다. 

호반건설과 호반이 합병하면 연 4조 원대 매출 규모인 건설사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호반건설은 매출액 1조3100억 원, 영업이익 1905억 원이며, 호반은 매출액 2조6158억 원, 영업이익 7861억 원 규모다.

올해 시공 능력으로도 호반은 13위(토건 기준), 호반건설은 16위다. 두 회사의 시공 능력 평가액을 합산하면 3조9478억원으로 10위인 HDC현대산업개발(3조4281억원)을 넘어선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호반건설의 지분 구조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전무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호반의 지분이 많은 김 전무는 통합되는 호반건설의 최대주주가 된다.

김 전무는 현재 호반 주식 25만7105주(51.42%)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합병 비율에 따라 호반건설 지분 116만2349주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김 회장(29만663주)을 압도하는 지분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호반의 지분이 많은 김 전무의 경영권 승계가 사실상 완성됐다고 봐야 한다. 향후 김 전무를 중심으로 회사가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반의 대표 브랜드 '베르디움'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호반건설은 1989년 직원 5명의 지방 임대주택 사업자로 시작해 지금은 시공능력평가 13위로 급성장한 회사다.  몇년 전부터 M&A 시장의 단골로 등장했다. 주택사업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회사 외형을 확장하기 위해 전략적인 M&A를 꾀하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전에 나섰다가 중도 포기했다. 하지만 KBC광주방송(2010), 여주스카이CC(2001),울트라건설(2016), 제주 중문단지 퍼시픽랜드(2017년)등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정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