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대표건설 기업인 호반건설이 2세 경영에 나섰다.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전문가 호반건설과 계열사(구 호반건설주택)의 합병으로 최대주주가 됐기 때문. 김 전무를 중심으로 호반건설의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4일 업계는 호반건설이 계열사인 호반(구 호반건설주택)과 합병 사실을 알렸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30일 합병 계약을 사실상 완료하고, 이달 초 공시할 예정이다.
호반건설과 호반이 합병하면 연 4조 원대 매출 규모인 건설사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호반건설은 매출액 1조3100억 원, 영업이익 1905억 원이며, 호반은 매출액 2조6158억 원, 영업이익 7861억 원 규모다.
올해 시공 능력으로도 호반은 13위(토건 기준), 호반건설은 16위다. 두 회사의 시공 능력 평가액을 합산하면 3조9478억원으로 10위인 HDC현대산업개발(3조4281억원)을 넘어선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호반건설의 지분 구조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전무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호반의 지분이 많은 김 전무는 통합되는 호반건설의 최대주주가 된다.
김 전무는 현재 호반 주식 25만7105주(51.42%)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합병 비율에 따라 호반건설 지분 116만2349주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김 회장(29만663주)을 압도하는 지분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호반의 지분이 많은 김 전무의 경영권 승계가 사실상 완성됐다고 봐야 한다. 향후 김 전무를 중심으로 회사가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반의 대표 브랜드 '베르디움'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