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뮤지컬 '애니' 연습실 공개, 배우들의 환상 케미 눈길
[포토뉴스] 뮤지컬 '애니' 연습실 공개, 배우들의 환상 케미 눈길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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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 '창립 40주년기념'을 맞이해 선택한 마지막 공연 뮤지컬 <애니>의 연습실 현장이 공개됐다.

뮤지컬 <애니>는 미국 대공황 시절을 배경으로 밝고 용감한 애니가 미스 해니건의 고아원에서 불행한 삶을 살지만 유명한 억만장자 워벅스와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좌충우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1976년 첫 공연을 시작해 이듬해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이후 40년간 롱런한 <애니>는 1982년 영화화되며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해졌다. 특히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찬 내일을 노래하는 넘버 '투모로우(Tomorrow)'는 다양한 매체에서 재생산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애니>의 대표 곡이다.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5층 종합연습실에서 뮤지컬 '애니'의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애니 역할을 맡은 두 소녀 유시현, 전예진 아역배우들을 비롯해 워벅스 역의 주성중, 박광현 해니건 역의 변정수, 박선옥 등의 배우와 단원들이 모두 참여해 약 40여분간 1막 1장 <뉴욕 시립고아원 숙소>, 1막 2장 <뉴욕 빈민가 거리 59번가>, 1막 5장 <뉴욕거리 42번가>, 1막 6장 <고마원 원장실>, 2막 4장 <워벅스 저택> 그리고 2막 5장을 시연했다.

주요 장면 시연을 마치고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는 한진섭 예술총감독, 김덕남 연출, 워벅스 역의 주성중, 박광현, 애니 역의 유시현, 전예진, 해니건 역의 변정수, 박선옥 배우가 참여했다.

 

 

연출을 맡은 김덕남 연출가는 이번 공연에서 눈에 띄는 배우 중 한명인 '샌디' 역의 달봉이를 두고 "이번에 샌디 역을 맡은 달봉이가 이제 나이가 세살인데 너무 혈기가 왕성해서 고민이 된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달봉이가 너무 활발해서 애니 역을 맡은 아역 배우들과 친분, 교감을 갖는 시간을 따로 갖고있다"며 "기본 동선에서 예측할 수 없는 돌발행동을 할 때가 있어서 아직 애를 먹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애니' 역을 맡은 전예진은 고충에 대한 질문에 "달봉이가 같이 와야하는데 따라오지 않을때 당황스럽다"고 말했고, 같은 배역을 맡은 유시현은 "사실 강아지 공포증이 있다"며 "골든리트리버만 안무서워 했는데, 달봉이랑 연습하면서 입술 부분을 긁혀서 골든리트리버도 무서워졌다. 그래서 이 두려움을 극복하는게 힘들다. 극복하려고 노력중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외에도 모델에서 배우, 그리고 뮤지컬 배우까지 늘 새로운 도전을 하는 배우 변정수는 첫 뮤지컬을 대하는 지점에 대해 "사실 모델로 시작해 방송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활동 중에있다. 지금도 방송이랑 같이 하고 있지만, 이번 작품은 해보고 싶었다"며 "성대 결절도 있었고, 갑상선 암도 있었고 해서 목소리가 낮은 편이다. 그런데 내가 맡은 '해리건' 역의 노래들이 다 높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현재 보컬 연습을 받고 있다. 두성 쓰는 법을 공부 중이고 같은 배역을 맡은 박선옥 언니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언니가 부른 곡들이나 내 대사들을 녹음해서 잘때도 들으면서 맹연습 중이다.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5년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배우 박광현은 이번 작품 속 '애니'에 대해 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아직 만 3세이기 때문에 내가 뭘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며 "그래도 아빠가 매일 같은 시간에 집을 나가니까 어디가는지 궁금해 하더라. 작품에서 주인공 애니와 부르는 '우리는 짝꿍'이란 곡이 있다. 이 곡을 알려주고 '아빠 우리는 짝꿍하러 간다'고 말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우리 작품이 만 5세이상 관람가다. 그래서 만 3세인 내딸은 보지 못한다. 그래서 관계자들에 부탁해 리허설 과정을 볼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문제되지 않도록 집에서 노래를 부를때 말하거나, 음식물을 섭취하지않게 교육시키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선 2006년 초연때부터 같은 배역을 맡아온 기라성 같은 배우들도 함께했다. 워벅스 역의 주성중과 해니건 역의 박선옥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주성중 배우는 "초연때부터 5번 째 <애니>에 올랐다. 지금 입고있는 옷도 초연때 입었던 옷이다"라며 "2011년 공연 당시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그땐 더블 캐스팅 같은게 아니어서 낮엔 장례를 치르고 밤엔 공연을 했었다. 그런 작품이라 의미가 조금 남다른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올해는 <애니>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또 하게됐다"고 말했다.

 

해니건 역을 맡은 박선옥은 "나 역시 <애니>란 작품은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초연 당시 사별을 했었다. 마음 고생을 하면서도 작품을 끝냈다. 그런 작품이라 남다른 느낌이 든다"며 "몇 번을 하던 늘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무대에 오른다. 다만 세월이 지나서 그런가 관절이 조금 아프고, 힘이 달리는 느낌이 든다. 그것 외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뮤지컬 <애니>는 지난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총 4회에 걸쳐 무대에 공연을 올린 서울시뮤지컬단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오는 12월 15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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