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5조원' 동남아 방산시장 공략, 국내 부스 중 최대규모
한화 '15조원' 동남아 방산시장 공략, 국내 부스 중 최대규모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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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4개 계열사 참가… 국내 참여 기업 중 최대규모 부스
동남아 방산시장 규모 15조원가량, 국내 방산기업들 관심집중

한화그룹 4개 방위산업 계열사가 7일~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 최대 방산전시회인 'INDO 디펜스 2018'(INDO DEFENCE EXPO & FORUM) 전시회에 통합 전시관을 열고 동남아시아 방산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 국방부 공동취재단
사진= 국방부 공동취재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엑스포 전시장에서 개막한 INDO 디펜스에는 올해 44개국, 800여개 방산기업이 참가했다. 국내 방산기업들도 역대 최다인 29개 업체가 참가했는데, 국내 업체 중 대우조선해양·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한화·풍산·두산중공업 등 13개 업체는 단독 부스를 꾸렸다.

이중 한화는 한국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전시 부스(174㎡)를 마련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무기 체계 소요에 맞춰 지상장비, 방산전자, 정밀타격 분야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지상장비 존에서는 동남아시아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타이곤(TIGON) 신형 차륜형 장갑차와 현재 한국군에서 사용 중인 K21 전투장갑차, 비호복합,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K105HT 모형 등이 전시됐다.

방산전자 존에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 성과가 있는 해양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함정 전투 체계는 인체의 두뇌와 같은 시스템으로 함정 탑재 무장, 센서 및 항해 보조장비 등과 연동해 함정 핵심 임무를 수행한다. 

통합 해안 감시 시스템은 첨단 레이다 및 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국경, 해안선 등에 대한 신속, 정확한 주야간 경계 감시를 가능하게 한다. 최근 방위사업청의 기술 성숙도 평가에 합격한 잠수함용 리튬전지 체계도 전시했다.

정밀타격 존에서는 회로지령탄약, 2.75 로켓탄 등과 다양한 탄약무기 체계가 소개됐다. 회로지령탄약은 군 구조 개편에 따른 경계 방어 지역 확장에 대비해 개발된 무기 체계로, 네트워크 송수신 기술을 통해 운용자가 원격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전시에 적의 도보 침투 예상 지역에 설치해 적의 기동을 저지하고 기지방호 등의 임무에 사용이 가능하다.

한화디펜스 이성수 대표이사는 "최근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가 격상되는 등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화가 가진 종합 방산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산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방산 시장 규모는 인도네시아가 5조원, 말레아시아 4조원, 필리핀 2조5000억원 등 15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인도네시아는 규모가 가장 클 뿐 아니라 내년 4월17일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중기계획(2020~2024년)을 세울 예정이어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인도네시아는 터키 및 페루와 함께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출 거점 국가로 수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방산수출 국가 중 한국의 점유율은 러시아·네덜란드·미국에 이어 4위(12.9%)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고려할 때 방위산업은 수출이 유일한 대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39년 만에 열린 청와대 주관 방위산업발전 회의인 '국방산업진흥회의'에서 "국방산업이 수출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맞춤형 지원책과 외교로 뒷받침 할 것"이라고 약속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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