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038540)은 디엠씨(101000)의 기업인수(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회생계획 인가 전 기업인수(M&A)를 위한 양해각서 및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엠씨는 해상크레인 생산업체이다. 선박에 설치하는 해상크레인 제조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2004년 설립돼 5년 뒤인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경남 김해에 8만5150㎡ 규모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관계사로는 △스틸플로워(50%) △디엠씨테크(100%) △비져스(100%) △메인앰케이엠(100%) △제이피엘(80%) △디엠씨인베스트먼트(100%)가 있다. 관계사 주식 관련 주주권 확인 등 청구의 소 및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등의 소송도 진행중이다.
디엠씨는 김영채 대표 등 3명이 회사 자금 747억원을 빼돌렸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이들을 고소했다. 이에 동일수지, 상상인저축은행 등 채권자들은 지난 6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7월 2일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이뤄졌다
본 입찰은 매각주간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지난 11월 5일 진행됐다. 조선업황 턴어라운드에 기대가 모아지면서 상상인 등 다수의 원매자가 몰렸다.
앞서 상상인은 상상인저축은행을 통해 디엠씨에 50억원의 DIP 금융을 제공했다. DIP 금융이란 법정관리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말한다.
법원이 인수를 제안해 상상인은 스토킹호스 대상자로 유력했다. 하지만 실사 중 전 경영진이 일부 자산을 제3자에 넘기며 등기부 등본상 가등기(예비 등기)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면서 무산됐다.
가등기는 자산 거래에서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소유권 보전을 위해 미리 등기부에 포함시킨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