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한전산업, 가족 '인사채용 비리' 의혹
한국전력-한전산업, 가족 '인사채용 비리' 의혹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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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한전, 부인은 한산 근무...비정상적인 채용 의혹
한전산업 최대주주 한국자유총연맹도 과거 인사비리

한국전력과 자유총연맹이 대주주로 있는 한전산업개발에 인사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뉴시스

 

7일 언론매체 헤럴드경제는 '한국전력에 배우자를 둔 한전산업개발 직원이 158명에 달한다. 이른바 '부부 채용' 명단이 공개된 것. 자사가 확보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한전 과장급 남편을 둔 직원을 한전산업은 따로 분류해 엑셀로 정리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문건에 따르면, 과장급 인사의 배우자는 96명으로 한전산업 직원의 이름과 소속이 배우자의 이름과 소속, 직위와 함께 정리되어 있다. 

한전 과장들의 직책은 한전 본사부터 각 지사까지 다양했는데, 가장 많은 부부가 모여있는 곳은 서울 강북권역에 근무하는 한전산업이었다. 총 36명의 직원이 채용돼 있었다. 이들의 남편들은 한전 기술기획처, 영업처, 전력경제처, 환경처, 홍보실 등 다양했다.  

이어서 서울 강남권역에 근무하는 한전산업 직원은 34명으로 앞선 강북권역을 바짝 쫓고있었다. 이들의 남편들은 한전 원자력발전처, 감사실, 경리처 등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한전산업 경인, 서남, 영남, 부산권역 등도 있었다.  한전산업 직원들의 근무처는 대부분 한전 과장들의 소속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더불어 한전에 근무하는 일반 직원들의 배우자도 62명이나 한전산업 직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과장급 직원들의 분류와 마찬가지로 한전에서 배우자가 근무하는 각 지점과 연관된 지점에 한전산업 직원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남편이 한전 북부지점이면 부인은 한전산업 강북지사에 소속된 형태로, 비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밟은 결과로 보여지는 지점.

한편, 한전산업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자유총연맹이 대주주로 있는 평균연봉 6740만원의 코스피 상장사다.

한전산업개발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기 검침 업무가 3년 단위로 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바뀐다. 직원들이 채용돼도 사업자가 바뀌면서 옮겨가는 상황이 벌어져서 정확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최근 몇년간 정기공채를 통해 인력 채용을 하고 있고, 경영진이 새로 바뀌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쇄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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