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바뀐 빗썸 미국 진출, 증권형 거래소 설립 '글쎄…'
집주인 바뀐 빗썸 미국 진출, 증권형 거래소 설립 '글쎄…'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8.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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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미국 진출 소식을 알렸다. 

허백영 빗썸 대표(왼쪽)와 마이클 밀덴버거 시리즈원 최고경영자(CEO)가 31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에서 협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사진=빗썸]
허백영 빗썸 대표(왼쪽)와 마이클 밀덴버거 시리즈원 최고경영자(CEO)가 31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에서 협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사진=빗썸]

 

빗썸은 지난 10월 31일 미국 핀테크(금융+기술)기업 시리즈원(seriesOne)과 계약을 맺고 증권형 토큰 거래소 구축을 위한 투자와 기술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시리즈원은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인가를 받아 현지에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며, 빗썸은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거래소 사업을 담당한다.

이번 협업은 시리즈원이 가상화폐와 거래소 분야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빗썸을 선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구축하려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대체거래소(ATS)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데,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파트너사의 참여가 필수기 때문.

시리즈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정식 크라우드펀딩 인가를 취득한 핀테크기업으로 2013년 설립됐다. 크라우드펀딩, 블록체인, 증권형 토큰 공개(STO) 등 사업을 하고 있으며, 부동산과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법령에 따라 증권형 토큰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한국지사인 시리즈원코리아도 설립했다.

시리즈원은 올해 안에 미국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에 상장할 예정이고 증권형 토큰 거래소가 구축되는 대로 내년 하반기에 나스닥 상장도 추진할 예정.

이 경우 빗썸은 시리즈원의 지분을 인수해 나스닥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로서 미국 자본시장에 상장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수도 있다.

빗썸 관계자는 "시리즈원이 기술 파트너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오랜 시간 전 세계 주요 거래소를 물색한 결과 빗썸이 가장 적합한 거래소라고 평가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왔다"며 "향후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의 토큰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한층 더 발전시켜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가상화폐 업계의 한 전문가는 "BK글로벌 컨소시움이 빗썸을 인수해 암흑기에 빠져들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에 활로를 찾고 있다"며 "지난해 거래량과 올해 거래량을 비교해보면 약 1/1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BK글로벌 컨소시움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앞날은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복잡했던 지배구조가 정리되며 확실한 최대주주가 생긴 만큼, 앞서 미국 진출 등과 같이 보다 추진력있게 사업을 진행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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