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플라즈마 '혈액 제제' 사업 시동건다...글로벌 경쟁 예고
최태원, SK플라즈마 '혈액 제제' 사업 시동건다...글로벌 경쟁 예고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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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을 통해 원료 확보할 수 있어 공급 안정성 확보 중요
안동 신공장 통해 생산능력 갖추게 돼...안정적 공급 가능
SK 최태원 회장 [사진=뉴시스]
SK 최태원 회장 [사진=뉴시스]

 

SK최태원 회장이 이번에 혈액 제제 의약품 사업 확장에 나섰다. SK케미칼에서 분사한 혈액제제 전문 기업 SK플라즈마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SK플라즈마가 안동 신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돌입을 선언했다. 앞서 SK플라즈마는 혈액 제제 의약품의 국내외 공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안동 바이오 산업 단지 내 31.586제곱미터 부지에 약 1500억 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지었다.

혈액 제제란 선천적 면역 결핍 질환, 혈우병, 화상 등 인간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 필수 의약품이다. 보통 헌혈을 통해서만 원료를 확보할 수 있어 공급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전 세계적으로 혈액 제제 제조사가 30여 개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높은 수준의 생산 기술과 운영 역량이 필요하다.

이러한 혈액제제 의약품 사업을 위해 2015년 SK플라즈마는 신공장을 착공해 약 4년 만에 상업 생산에 성공하게 됐다. 기존 대비 약 500% 늘어난 연 60만 리터의 혈액 제제 생산 규모를 확보했다.

이 덕분에 국내 공급 혈장(혈액 제제의 원료)의 50% 이상씩을 처리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것은 혈액 제제가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필수 의약품임을 고려할 때 한 회사의 제품 생산 시설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회사를 통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국가적 보건 안전망이 구축됐다는 것이다.

특히 SK플라즈마의 안동공장은 생산 설비와 관리 시스템에서 최첨단을 갖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오염요소에 민감한 혈액 제제의 특성을 고려해 공정에 중앙 원격 제어 시스템과 자동 세척 장치를 도입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제품별 생산 라인 분리와 일방향 공정 라인 구축으로 생산 효율성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원료보관도 철저히 하며, 분획, 정제, 가공, 포장, 품질 관리 등 제품화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일원화해 비용 절감 효과도 돋보인다.

아울러 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인 EU-GMP 규격의 설비를 사용해 해외 진출을 위한 조건도 갖췄다. 이와 함께 지난 8월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 및 품질 관리(GMP) 인증을 받았다.

향후 SK플라즈마는 최첨단 설비의 안동 공장을 통해 사람의 혈액을 분획·정제해 만들어지는 의약품인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항트롬빈 III 등 총 6개 혈액제제를 생산하게 된다.

이렇게 SK플라즈마는 글로벌 경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최고 품질의 혈액 제제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게 된 것.

이에 앞으로 SK플라즈마는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다짐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혈액제제 사업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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