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벼랑 끝 코스피, 패닉장서 벗어날까
[주간 증시 전망] 벼랑 끝 코스피, 패닉장서 벗어날까
  • 유지현 인턴기자
  • 승인 2018.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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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금융위기 수준..상승 모멘텀 부재
실적 호전주 선호할 듯..배당·통신주도 주목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CJENM, GS건설,삼성화재 주목

지난주 한국 증시는 대외 악재 속에 4거래일 연속 연중(52주) 최저점을 경신하는 검은 한주를 보냈다. 심리적 지지선이라고 여겼던 2100선은 물론 1년 9개월 만에 2030선도 붕괴됐다.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00선 붕괴… 무역분쟁 이슈 무관 성장주 주목

미국 증시 하락 여파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과 당분간 상승 동력의 부재 등은 투자심리를 억누를 수 있다.

증권사가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 가운데 NH투자증권(1,960∼2,150)과 케이프투자증권(1,980∼2,080)은 밴드 하단을 1,900대로 제시해 2,000선의 붕괴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하나금융투자(2,050∼2,100)나 KTB투자증권(2,030∼2,110) 등은 이번 주에도 코스피가 2,000선을 지켜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이슈들에 대한 우려감이 높고 내년 기업이익에 대한 확인 심리가 강해 당분간 상승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코멘트, 미중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 등"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언제라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주중 가치 영역에 속하고, 베타가 낮고, 개별 기업 모멘텀이 존재하는 가치주 혹은 경기 혹은 미중 무역분쟁 이슈와 무관한 성장주로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반등과 함께 무역분쟁과 상관관계가 낮은 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종목별로는 실적 발표 당일 어닝서프라이즈(실적개선) 기업의 상대수익률이 쇼크(실적둔화) 기업의 상대수익률보다 높아 실적호전주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주 대우건설,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대림산업, LG유플러스, KT, 금호석유, 하나투어, 종근당 등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31일에 확정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악재 해소 확인 후 대응하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거래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어닝 시즌을 맞은 배당주와 개발 모멘텀이 살아있는 통신 서비스주에 대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추천한다.

조정장에 믿을 건 실적 종목 약세장 전망이 예상된다.

증권사 SKT, SK이노베이션, CJENM, GS건설 추천

증권사의 추천종목은 실적개선 및 성장 종목을 추천했다. 주가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만큼 실적개선 종목은 주가 회복이 빠를 수 있어서다.

KB증권은 삼성화재, 우리은행, 한국전자금융을 추천했다. 삼성화재는 3·4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도 연말 전후로 실손 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이 예상돼 실적 개선의 방향성 유효하다고 봤다. 우리은행은 양호한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인한 이자이익 증가 등 주요 이익결정 변수들이 호조를 이루고 있다는 판단이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2018년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4배로 높다.한국전자금융은 차고지증명제 실시 확대, 불법주정차 과태료 상향에 대한 논의로 무인 주차장 사업의 영업 환경에 우호적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SK증권은 SK이노베이션과 CJ ENM, GS건설 등을 추천종목으로 내세웠다. SK이노베이션의 3·4분기 영업이익은 758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CJ ENM은 통신 이용환경이 개선되고 최근 모바일 동영상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양질의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GS건설은 현안 프로젝트의 순차적 준공, 주택 부문 이익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과 HDC현대산업개발, 컴투스 등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금주의 국내외 경제 일정

▲ 10월29일(월) =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 10월30일(화) = 유로존 3분기 경제성장률

▲ 10월31일(수) = 한국 9월 산업생산,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 11월1일(목) = 한국 10월 수출입·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0월 ISM 제조업지수,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 11월2일(금) = 미국 10월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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