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매직’ NH투자, 고객·실적 모두 잡았다
‘정영채 매직’ NH투자, 고객·실적 모두 잡았다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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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고객가치경영 실천 결과 증권부문 고객만족도 부문 1위
5대증권사 중 유일하게 실적 증가 예상...4분기도 긍정적 전망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NH투자증권이 ‘정영채매직’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정 사장은 내부 소통 강화와 고객가치 경영에 나섰다. 그 결과 NH투자증권이 고객만족도 증권부문 1위 기업으로 꼽혔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5대 증권사 중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유일하게 NH투자증권이 꼽혔다. 이는 ‘IB대가’로 불리는 정영채 사장이 앞장섰던 만큼 IB사업 부문의 실적개선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은 고객의 신뢰와 마음은 물론 실적까지 잡게 됐다.

지난 3월 정영채 사장이 선임된 후 NH투자증권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정 사장은 그룹 내 소통을 강화하며 개방적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또한 IB부문 대가로 불려오던 그가 수장자리를 꿰차며 NH투자증권은 부동산 투자금융 역량에 초점을 맞추는가하면 초대형IB출범 후 발행어음 인가까지 받는 등 NH투자증권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게다가 정 사장은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3년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을 선포한 이래 경영활동 전반에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다. 정 사장 역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고 고객관리 중심으로 경영해오며 고객들의 만족도와 신뢰까지 사로잡았다.

그룹 소통 강화

정 사장은 IB사업부 대표시절부터 구성원들과 일정을 공유해왔던 인물. 사장 취임 후에도 전 사업부에 ‘일정 공개’를 확대할지 검토 중이라고 소통 중시 행보를 보였다.

그 결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탈퇴하고 사내 익명게시판 ‘소통의 창’을 개설했다. 사내 익명게시판을 통해 본격적인 소통경영에 나선 것이다. ‘소통의 창’은 크게 CEO생각-소통의 창-조직문화혁신활동-To CEO로 구성됐다.

정 사장은 직원들이 가진 생각을 알기 위해 조직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언제든 말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이 모두 리더이자 주인이다. 공정한 평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사도 밝히며 소통 경영을 주도했다. 이에 정 사장은 해외 출장 중에도 게시글을 올리는 등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통의 창’은 승진의 기준, 지점 출근시간에 대한 불만, 임원에게 정보보고 방식 개선방안 등이 올라와 있다.

한 직원은 “정보성 보고는 임원께도 이메일이나 문자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순한 정보성보고는 이메일이나 문자, 카톡을 통해 해도 괜찮다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IB사업 실적개선

NH투자증권의 IB부문 실적 전망은 3분기 878억 원, 4분기 934억 원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실적이 올 한해 IB부문 수익 3361억 원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20% 가까이 급증하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하반기 IB부문 수익 중 적극적인 총액인수(선인수 후 기관판매)확대를 통한 수수료 수익 증대 효과 덕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3분기엔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 매입 및 셀다운(매입 후 재판매), 미국사우스필드 에너지 PF주관 등 총액인수로 각 건당 40억~60억씩 수수료 수익을 낸 바 있다.

기업 인수금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조 원대 빅딜을 앞뒀다. CJ제일제당의 미국 내동식품업체 ‘쉬완스’ 인수에 약 1조원 이상의 총액인수를 확약했다. 최대 금액으로 확정된다면 약 80억 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이 예상된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IB부문의 호실적으로 2018년, 2019년 9% 수준의 ROE(자기자본수익률)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을 제치고 유일하게 IB실적이 증가했고, 실적개선이 이뤄졌다.

고객을 위하다, NH

NH투자증권은 지난 22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한 2018년도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증권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KCSI는 199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내 대표 고객만족 지수로 해당 상품과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해 본 고객들의 직접적인 만족도와 고객충성도 등을 평가하여 나타낸 지수다.

NH투자증권은 이 조사에서 전반적으로 만족도와 요소만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부항목에서는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과 투자상담에서 경쟁사 대비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이번 수상은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는 ‘고객가치 경영’의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고객만족 극대화와 고객에 최고의 가치 제공을 목표로 경영을 실천해왔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대내외 소비자중심경영(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실천의지를 표명했다. CCM 체계를 구축 및 실천해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보호원으로부터 증권업계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다. 슬로건은 '밝은 세상, 우리가 함께'로, 지난 2010년 사장 직속으로 사회공헌단을 편제하고 이를 통해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덕에 39개 사내 봉사단체들이 교육·아동복지, 사회복지, 지역사업 등 지역별 특색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객수익률 관리 강화를 위해 평가지표를 개선하고, 영업직원 평가와 성과산정 시 고객수익률을 반영하는 등 고객중심 자산관리를 실천해오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계량지표를 개인지표에 반영해 고객중심으로 영업하는 건전한 문화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통해 고객들의 칭찬이나 불만, 제안사항을 듣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VOC(Voice of Customer)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사장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의 니즈에도 혁신적인 해법을 통해 앞으로도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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