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현대엔지니어링 손잡았다...베트남 수상태양광 '도전장' 내밀어
하나금투·현대엔지니어링 손잡았다...베트남 수상태양광 '도전장' 내밀어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주간사에 하나금투, 투자자 및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신재생 에너지 전문 시행사 한앤한, 베트남 정부도 참여해 '눈길'
수상 태양광. (사진=뉴시스)
수상 태양광. (사진=뉴시스)

전기차, 태양광 등의 사업을 최근 국내기업들이 눈독들이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러던 중 국내 기업들 중 최초로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에 나선 곳이 있다. 바로,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금융주간사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금 조달 역할을 맡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의 투자자이자 시공사로 참여한다. 아울러 전체 시행사로 한앤한이 참여하고, 베트남정부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금투와 현대엔지니어링은 15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중북부에 위치한 응에안성 안손현탐손과 도룽현 트루손 지역 총 176만㎡ 수상 지역에 98㎿(메가와트)급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이들은 직접 450억 원을 투자하며, 재무적투자자(FI)를 추가 유치해 개발사업비 총 15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베트남 국가 신용등급이 국제 신용평가사 S&P 기준 BB로 투자적격 등급 최하단인 BBB- 대비 두 단계 낮아 필요 자금은 베트남 현지에서 조달해야한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투자가 금융주간사로 이번 개발 사업비 중 1050억 원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해야하기에 현지에서 직접 조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투자자 겸 시공사를 맡는다. 착공 시점은 내년 4월이다. 사업기간은 2020년으로 해당 지역 태양광 발전 개발 사업 전속권을 획득해 사업 추진 단계에서는 큰 문제없이 무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프로젝트 총괄은 태양광 발전 및 신재생 에너지 전문 개발 전문 시행사인 한앤한이 담당한다. 현지 SPC설립과 베트남 응에안성 정부와의 협의 등을 맡고 있다.

한앤한은 올해 베트남 응에안성 정부와 협의해 98㎿급 태양광 발전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 말 성 정부와 협의각서(MOA)를 체결해 계약 막바지 단계를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는 점은 베트남 정부의 참여다.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현지 태양광 발전 사업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은 에너지 자원 개발 속도가 낮고, 수력, 석탄, 천연가스와 같은 천연 자원이 한정됐기에 미래 전력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 역시 태양광 에너지 발전 사업을 투자 장려 분야로 선정했다. 법인 설립 후 4년가 법인세 면세와 이후 법인세 감면 혜택 등을 제공 중이다. 프로젝트 운영 이후 최소 3년 간 토지 사용료도 면제하며, 투자 이행을 위한 부품과 반가공 제품도 관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