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필수템 '선크림', 1급 발암물질로 변할 수 있다
사계절 필수템 '선크림', 1급 발암물질로 변할 수 있다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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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례 의원, 선크림이 발암물질 만든다는 연구결과 밝혀
불임, 해양생태계파괴 등 인체와 자연에 악영향끼칠 수 있어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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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선크림이 불임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과 활동이 많은 봄,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사계절 내내 선크림은 필수템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순례의원은 국내 시판 중인 선크림이 발암물질을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이 인용한 2017년 모스크바 국립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아보벤존(Avobenzone)’에 대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크림에 함유된 아보벤존이 수영장 소독에 쓰이는 염소와 물속에서 만나면 1급 발암물질인 페놀과 벤조산으로 변한다는 것.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수영장에 들어가면 1급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선크림의 폐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해양생태계파괴로도 이어진다. 하와이 해변에서 해변을 찾은 휴양객들이 바른 선크림의 해당 성분으로 산호초가 죽거나 파괴돼 주 정부가 강력제재에 나서 지난 7월 세계최초 ‘선크림 금지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이런 폐해들 가운데에서도 ‘불임’의 문제 역시 큰 충격을 가져왔다.

2016년 미국 내분비학회(ENOD)에 덴마크 코펜하겐대 닐스 스탁케백 교수팀은 선크림 성분 중 일부가 피부에 흡수될 경우 인체 생식세포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 유럽에 시판된 선크림 37종 중 17개 제품의 성분에서 여성의 프로게스테론과 남성의 정자세포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활동을 위축시키고 수정을 방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성분은 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를 비롯한 밴젠 계열 물질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선크림 중 옥시벤존과 아보벤존이 함유된 제품은 3468개다. 이들은 주로 유기자외선차단제(유기자차)에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선크림 부작용 신고 비율과 관련해 국내 선크림의 옥시벤존 함량을 5% 이내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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