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롯데쇼핑 롯데그룹 내 수혜 계열사 '등극'
신동빈 롯데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뉴 롯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수혜주에 관심이 쏠렸다. 이는 신 회장이 밀린 경영을 살피며 롯데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과 구조조정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져 수혜주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의 복귀와 함께 호텔롯데 상장은 물론 롯데케미칼의 지주회사 편입, 롯데쇼핑 구조조정 등의 사안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 회장은 항소심 선고 후 “그간 미뤄 왔던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선진화에도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롯데지주는 신 회장의 석방이 확정된 후 주가는 상승세에 올라탔다. 이는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커진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12시 38분 기준 주가는 58500원으로 전일대비 1000원(+1.74%)상승했다.
또한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IPO시장에서 역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서 호텔롯데 상장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재추진은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런 상황 속 수혜주가 될 것으로 꼽히는 롯데케미칼은 롯데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해 지배구조 개편을 이루게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는 롯데물산(31.27%)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자회사 편입은 조기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롯데케미칼 주가가 연중 최고점 대비 45% 하락해서 지분 매입이 유리한 환경”이라며, “롯데지주는 향후 투자‧지배구조개편을 위해 롯데케미칼의 배당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31.3%와 롯데지주 소유의 롯데카드 93.8%, 롯데 캐피탈 25.6%를 교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데 부족한 재원은 지주의 자사주 39.3% 중 일부를 교환에 활용하거나 차입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분 교환 후 롯데케미칼의 주가 상승분은 롯데지주가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롯데케미칼이 배당성향을 30%로 상향시 DPS는 17,533원, 배당수익률은 6.7%에 달해서 지분 교환 시점 주가 반등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롯데쇼핑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고, 신 회장의 복귀로 호텔롯데 상장이 재추진될 것으로 기대 돼 수혜주로 꼽힌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년 3분기 롯데쇼핑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 7475억 원(회계기준 및 사업부문 변경으로 비교 불가) 영업 이익 1523억 원(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이는 중국 할인점 매각 클로징에 따른 손실 폭 감소와 국내 추석 효과에 따른 외형 성장과 비용절감 효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1418억원)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할인점 사업 관련 불활실성은 사라졌다. 향후 롯데쇼핑의 주가는 본업 추가 개선 가능성에 따라 크게 좌우 될 것이며 18년 3분기는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3분기 백화점, 할인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지속되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현재 비용 절감 효과에 따른 오프라인 유통 채널 영업이익 개선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하며 당분간 제한적인 주가 회복을 예상”했다.
아울러 윤 연구원 역시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은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신사업 투자, 배당정책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예상되고, 롯데지주는 롯데쇼핑의 실적 정상화, 롯데케미칼의 배당정책 변화의 수혜를 충분히 누릴 것으로 판단”한다며, “따라서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케미칼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롯데지주 내 수혜주로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 롯데케미칼의 10일 12시 47분 기준 주가는 26800원으로 전일대비 2500원(-0.92%)하락, 롯데쇼핑의 1시 14분 기준 주가는 203000원으로 전일대비 2000원(-0.98%)하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