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총수 평균 '50세', AI‧5G‧미래차 속도 낸다
삼성-SK-현대차-LG 총수 평균 '50세', AI‧5G‧미래차 속도 낸다
  • 이남경
  • 승인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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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그룹 중 연장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연소는 LG 구광모 회장
- 이재용 부회장 삼성종기원 방문, 정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
왼쪽 위부터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회장 / 사진=뉴시스
왼쪽 위부터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회장 / 사진=뉴시스

국내 재벌그룹 총수들의 연령이 어려졌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을 이끄는 이들의 평균 나이가 50세로 낮아졌다. 또한 이들의 연령이 어려진만큼 국내 미래사업 발굴에 ‘AI‧5G‧미래차’ 등을 내세워 속도를 내고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60년생으로 국내 4대그룹 총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 그 뒤를 1968년생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잇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각각 1970년, 1978년생이다. 확연히 4대그룹의 나이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4대 그룹의 연령이 낮아진 만큼 핵심과제인 미래사업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산업만을 이끌다가는 미래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4차 산업의 주가 되는 AI‧5G‧미래차 등을 중점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삼성그룹의 경우, AI‧5G, 바이오 등 4재 미래 성장사업에 약 25조 원을 투자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기술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삼성종기원의 경우 미래먹거리 발굴과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하고, 핵심 원천 기술 선행 개발 등을 목표로 운영되는 삼성의 연구개발(R&D) 핵심 기지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최근 SKT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히며 5G사업에서도 빛을 보고 있다. 갤럭시시리즈의 ‘빅스비’를 활용해 선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홈IoT를 이용해 가전제품군에도 미래사업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

SK그룹의 경우, 4대 그룹 중에서도 연배가 가장 높고 20년 간 그룹을 이끈 최 회장이 탄탄한 경영실력으로 미래 비전에 대한 판을 짜고 있다.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와 관련해 ‘이천포럼’에서도 새로운 경영 방향을 강조한 바 있다.

SKT에서 AI플랫폼 ‘누구’가 탄생 2년을 맞이해 브랜드 디자인을 개편하는 등 본격적인 AI플랫폼 활용을 예고했다. 또한 SK네트웍스의 '모빌리티'·'홈케어' 양대축으로 미래사업구조 구축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정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새로운 ‘간판’을 맞이하게 됐다. 정 수속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그는 "현대차를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적극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즉, 자동차를 제조해 판매하는 단순한 사업만 이 아닌 자동차와 관련된 미래차, 다양한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이 최근 전 세계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에 잇달아 투자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4대 그룹이자 재계 최연소 회장으로 꼽히는 LG그룹 구광모 회장 역시 취임과 함께 미래사업발굴에 초점을 맞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구 회장이 첫 외부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LG 융복합 R&D 클러스터인 서울시 강서구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를 찾은 것.

그는 “LG 힘의 원천인 R&D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LG의 혁신 에너지인 개방형 혁신을 글로벌 선도기업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전장 디스플레이 AI 빅데이터에 대한 R&D에 힘써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LG그룹은 M&A를 통해 ‘로보스타’를 인수해 로봇사업부터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LG유플러스의 5G사업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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