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선물세트 강매 이어 성차별 '논란'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선물세트 강매 이어 성차별 '논란'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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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곤혹스럽다. 임직원들에게 선물세트 판매를 강제했다는 의혹에 이어 성차별 의혹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조그룹 성차별 진급제도 고발(전임직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사조그룹에서 2017년 4월 1일자로 시행된 전임직 제도에 대한 불만을 토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작성자는 "전임직은 일상 정형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직군을 일컫는데, 사조그룹은 '업무분석을 통한 인력 재조정'을 내세우며 여직원들만 전임직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전임직은 정규직과 계약직의 중간에 위치한다. 일은 정규직처럼 하지만 진급과 연봉이 정규직보다 못하다. 

작성자는 사조그룹이 명명한 '전임직'은 '매일 큰 노력 없이 똑같은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띤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해당 직군을 모든 여직원을 전임직군으로 분류햐 진급을 대리 이상으로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각 부서 팀장은 여직원들에 전임직 제도를 설명하고 서명토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여직원들은 이에 응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것을 알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사조그룹 내 이른바 '여직원과 남직원의 업무'는 구분돼 있지 않으며 일의 강도와 출퇴근 시간도 똑같다. 하지만 매해 4월 사내 게시되는 인사발령 공고를 보면 여직원들은 모두 하단 전임직 직군에 몰려 있고 진급 대상은 남직원들뿐이다. 

작성자는 "성평등을 무시한 진급 발령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전임직 제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성별 구분 없이 일을 시키면서 진급은 왜 남성에만 국한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사조그룹의 ‘성차별’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손님 응대 시, 심지어는 공장 증축 현장에도 여직원들만 커피를 배달해야 한다"며 "비서 직무가 아닌데도 입사하고 처음 배운 업무가 커피를 타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본지는 사조그룹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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