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없는 '롯데면세점', 연이은 입찰 실패에 자존심 구겨
신동빈 없는 '롯데면세점', 연이은 입찰 실패에 자존심 구겨
  • 이남경
  • 승인 2018.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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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인천공항 이어 김포공항까지 연이은 입찰 실패
- 롯데면세점 "점유율보단 손익측면에 집중..큰 걱정 없다"
롯데 신동빈 회장/ 사진=뉴시스
롯데 신동빈 회장/ 사진=뉴시스

신동빈 회장이 자리를 비운 롯데가 흔들리고 있다. 제주공항, 인천공항에 이어 김포공항까지 롯데면세점이 연이어 입찰에 실패한 것이다. 이에 또 다시 고배를 마시고 만 업계 1위 롯데면세점에 자존심이 구겨졌다. 아울러 구속된 신동빈 회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점유율마저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 롯데면세점이 위기가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지난 28일 관세청은 신라면세점을 김포공항 DF2 구역 면세점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특허심사위원회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평가한 방식은 한국공항공사가 위원회에 통보한 500점과 평가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500점을 합산하는 방식이었다. 이 결과 신라면세점의 공개된 점수는 위원회 평가 442점, 공항공사 평가 492.5점을 받아 총점 934,5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면세점의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롯데면세점은 제주공항에선 신라면세점에, 인천공항에서는 신세계에 사업권을 모두 내준데 이어 지난 28일 김포공항마저 신라면세점에 사업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 때문에 업계 1위였던 롯데면세점의 자존심이 구겨져 버린 것이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듯 국내 매출액 기준 점유율 역시 지난해 41.9%에서 6%정도 떨어진 35%대로 떨어졌다.

롯데면세점/ 사진=뉴시스
롯데면세점/ 사진=뉴시스

또한 롯데면세점의 점유율하락과 면세점 입찰경쟁에 연이은 탈락이 전해지자 업계 1위의 위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김포공항과 관련해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떨어져서 아쉽다. 현재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도 맞다. 다만 국내에서 매장이 없어진 것은 정확히 보면 인천 하나다. 그 외에 공항에서 매장이 없어졌거나 그런 것은 없다”며, “(롯데면세점이) 사드 이후엔 점유율측면보다도 손익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인천공항에서도 자발적 철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큰 걱정은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이익을 필요로 하니 입찰에 참여했을 텐데 걱정이 없다는 것은 사실 이해가 잘 안간다"라며 의아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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