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SK, 대기업들 '이커머스 전쟁' 서막 올렸다
롯데-신세계-SK, 대기업들 '이커머스 전쟁' 서막 올렸다
  • 이남경
  • 승인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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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시장 확장은 한계, 가능성 큰 온라인으로 몰려
- 조 단위 투자 한 롯데, 신세계부터 독립법인의 11번가까지
본 사진과 기사내용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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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재벌기업들의 새로운 전쟁터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시장’이다. 기존의 참여자는 물론 최근 유통 재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시장은 78조 원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점점 커져가는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커머스 전쟁에 뛰어든 대표적인 기업에는 롯데, 신세계, SK가 있다.

롯데, 신세계, SK는 조 단위부터 독립법인 분리 등 이커머스 업계 경쟁의 본격적 서막을 올렸다. 오프라인 시장의 영역확대에 대한 한계와 반대로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소비자들이 간편함과 빠른 배송 등을 선호하게 되며 점차 이커머스 시장이 커져가며 가능성이 더 큰 곳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 역시 자신들의 오프라인 매장과 이미 기존의 이커머스 업계 플랫폼을 활용해 본격적인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이커머스의 아마존, 이커머스업계의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무려 1.5조원의 실탄을 쏘며 온라인 사업 강화를 하면서 오프라인 시스템 활용까지해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신세계도 ‘쓱’이라는 기발한 문구로 SSG닷컴을 알린 바 있다. 이에 이를 바탕으로 대기업 이커머스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던 만큼 핵심 채널로 키울 생각이며, SK는 11번가를 독립법인으로 분리하며 온라인 사업 안정화를 이루고자 하고 있다.

롯데, 이커머스사업 닻 올렸다

롯데는 별도로 운영하던 그룹 내 8개 유통사의 온라인몰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 아래 이커머스사업본부를 지난 1일 신설했다. 이커머스 사업에는 앞으로 5년간 3조 원 가량이 투입되며, 롯데쇼핑과 롯데그룹이 각각 1조 5000억 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 진행에 따라 외부투자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조 단위의 투자를 하는 롯데는 향후 목표를 2017년 매출 7조 원 수준이었던 것을 2022년까지 20조 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롯데의 이커머스 사업을 이끌 수장은 김경호 롯데닷컴 대표 이사다. 특히 김 이사는 이커머스의 첫 사업 일환으로 롯데쇼핑은 모바일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스마트쿠폰북 등 롯데백화점의 3개 앱을 통합한 '롯데백화점앱'을 개발해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이 앱은 오는 9월 공식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아울러 롯데는 온라인 사업강화와 함께 오프라인 시스템 강화에도 나섰다. IT인력 400명을 채용해 AI로봇, 사물인터넷 등 기술을 적용한 뒤 주요 유통 계열사의 모든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과 물류 및 배송시스템 개발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맴버십 회원 3800만 명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오프라인 채널 1만 1000여 개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커머스사업도 ‘쓱’해결한다, 신세계

사실 전통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 중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신세계’다. 신세계는 2014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을 구축했다. 처음 SSG닷컴을 선보였을 때 배우 공효진과 공유를 앞세워 ‘SSG’을 ‘쓱’으로 표현하며 센스있는 CF로 소비자들에게 재미있는 광고로 각인되며 관심을 받아 왔다.

이후 올해 초에는 2023년에는 온라인 매출 10조 원으로 현재의 5배 규모로 키우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1조 원 규모의 이커머스 투자 방안을 발표했다.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눠진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해 그룹 내 핵심 유통채널로 육성하려는 방침이다.

11번가, 이제는 SK 독립 법인으로

SK플래닛의 11번가는 그동안 적자만 내오며 아픈손가락으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11번가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됐다.

SK플래닛은 지난 6월 19일 이사회를 열어 인적분할방식으로 11번가 사업부문을 분할했다. 이후 새로운 회사로 설립하며 9월 1일 새 법인 출범이 예정됐다. 아울러 11번가 신설법인 투자금은 5000억 원으로 대규모 투자금과 함께 사모펀드 H&Q코리아에 지분 18.2$를 넘겼으며 국민연금까지 참여해 성장성이 확보됐다는 분석까지 따르고 있다.
 
아울러 11번가 서비스와 상품을 재정비해 그룹 ‘ICT패밀리’를 활용해 온라인 사업도 신속히 안정화할 예정이다. 특히 ICT패밀리 맴버십을 활용할 수있으며, 이들의 AI와 데이터분석 기술 등 온라인 사업에 유리한 부분들이 많아 11번가의 새로운 출발에 큰 기대가 모아졌다.

한편, 17일 장 종료 기준 롯데쇼핑 182500원으로 전일대비 500원(+0.27%)상승, 신세계는 296500원으로 5500원(+1.89%)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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