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의선 대주주 회사에 일감몰아주기 '논란'
현대건설, 정의선 대주주 회사에 일감몰아주기 '논란'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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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제 내팽개치고 문재인 정부 역행하나
정의선
정의선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현대건설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대주주인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공정경제를 내팽개치고 문재인 정부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16년 지명경쟁입찰을 통해 현대오토에버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1097억원으로 모두 현금결재조건이었다. 2017년에는 입찰방식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변경됐다. 계약금액은 1096억원으로 결재 방식은 전자어음이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다수의 대기업들이 수의계약을 통해 총수 일가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법성이 없다고 해도 공정경제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28.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정 의선 현대차 부회장으로 19.4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현대오토에버지분  9.68%를 보유하고 있었다. 정 회장은 2015년 7월 레졸루션얼라이언스코리아에 모두 매각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매출은 1조1402억원으로 전년도 1조1586억원 보다 다소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영업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2016년 690억원을 기록한 영업 이익은 지난해 84억원이 감소한 606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는 오히려 늘었다. 

현대오토에버는 2016년 현대차 계열사들과 1조534억원 규모의 거래를 했고 지난해에는 300억여원이 증가한 1조89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내부거래가 증가한 반면 해외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868억원이던 해외 매출액은 2017년 692억원으로 200여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현대오토에버가 수출을 통한 매출 증가보다는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지는 현대건설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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