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대중공업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맡았다고 밝혔다. 동형 선박에 대한 옵션도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바 다.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Capital)사와 7억 4000만 달러 규모의 17만 4000㎥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엔 동형 선박에 대한 옵션 3척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중공업그룹은 LNG이중연료추진선을 국내 최초로 인도해 이중연료엔진과 LNG연료공급시스템(Hi-GAS) 패키지에 대한 기술력을 확인 한 바 있다. 아울러 자체 개발 LNG운반선 완전재액화설비, LNG재기화시스템(Hi-ReGAS), LNG벙커링 연료공급시스템, LNG화물창 등 LNG선 통합솔루션도 시장에 선보였다.
이후 이번 수주를 맡으며 다시 한 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될 예정이다. 세계 최고 효율의 완전재액화설비(SMR)을 탑재하고 있다. 선주사는 연간 100만 달러, 총 2500만 달러 상당(통상 선박 수명 25년 기준)의 연료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글로벌 LNG 및 LPG의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가스선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7월에만 5척의 LNG선 건조 계약을 체결해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13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가스선 분야에서만 LNG선 13척, LPG선 10척, 에탄선 3척 등 26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이루며 이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인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32억 달러의 수주 목표 가운데 60%에 인 총 91척, 78억 달러의 선박을 수주한 것이다. 이에 지속적인 R&D 투자와 친환경설비 개발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스선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