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오뚜기,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긍정적 영향
[흥국증권] 오뚜기,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긍정적 영향
  • 이남경
  • 승인 2018.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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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이 오뚜기의 목표주가 950000원에 매수유지를 주문했다. 전일 오뚜기가 2개의 계열사 소규모 합병 내용을 공시해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고, 본사로의 이익을 순환시키며 기업 내 투명성 제고로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오뚜기가 지난 17일 소규모 합병 내용을 공시했다. 합병 대상 계열사는 풍림피앤피지주와 상미식품지주로 각각 포장재(풍림피앤피)와 후레이크(상미식품) 제조업체의 지분을 100% 보유한 지주 회사다. 이들의 합병으로 향후 연결 실적 상승과 안정적인 배당수익 확보가 기대가 큰 상황이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에도 4개의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여 연결로 편입시킨 바 있다. 대부분 관계사와의 거래 비중은 90%까지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다. 오뚜기는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아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높은 내부거래 비중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존재한다. 바로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가치에 측정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4개 계열사를 연결로 편입시키기 위해 소요된 금액은 415억 원에 달했고, 오너지분 매입으로 이어져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이번 합병에서 풍림피앤피지주와 상미식품지주의 합산 합병금액 1380억 원은 지난해 추가 지분 취득 시와 유사한 밸류에이션으로 평가 받았다. 또한 합병신주가 발행되며, 오너일가보다 계열회사의 지분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를 다소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오뚜기의 계열사 합병은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주 발행에 따른 주식수 증가는 유통주식수 기준 4.9%다. 지난해와 동일한 순이익이 더해져도 EPS희석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장 연구원은 “오히려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시켜가며 오뚜기 본사로의 이익 흐름을 명확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향후 오뚜기라면에 대한 추가 지분 확보 기대감 역시 유효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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