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 강석호 사장, 해임 위기 ‘몸살’
토러스투자 강석호 사장, 해임 위기 ‘몸살’
  • 이남경
  • 승인 2018.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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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장, 진원이앤씨와 협상 계속해서 고집 中
손회장 역시 강력대응 예고 후 해임 추진 나서
토러스투자 강석호 사장
토러스투자 강석호 사장

강석호 토러스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해임위기 상황이다. 이는 손복조 회장이 토러스투자증권 주주들에게 강 대표 이사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위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회사 매각과정에서 갈등을 겪으며 이런 사단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복조 회장은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도 법원에 제출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복조 회장은 강 대표가 주주와 회사 이익에 반하는 M&A를 강행하려 하기 때문에 해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손 회장이 이번 강 대표가 ‘진원이앤씨’와의 M&A를 고집하며 협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같은 갈등은 지난 12일 토러스투자증권 이사회에서도 표출됐다.

진원이앤씨 인수?

강 대표는 토러스투자증권 매각을 위해 진원이앤씨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이앤씨는 토러스투자증권 구주주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진원이앤씨는 지난 4월 약 6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으로 토러스투자증권 인수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이 때 구주주 지분 약 30%를 인수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근 진원이앤씨가 투자금액을 기존 절반인 300억 원으로 줄였다. 아울러 구주 인수 비율도 20%로 낮췄다.

강 대표는 처음부터 진원이앤씨와 단독 오퍼를 통해 딜을 진행해왔다. 이 때문에 계속 우선권을 줘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이사회 속기록에 따르면 강 대표는 실제 인수 계약 단계에서 주주들 반대 후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그 때가서 차순위 협상자와 거래해도 늦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복조 회장이 추천하는 동유인베스트먼트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 못할 가능성도 제기하며 계속해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며 진원이앤씨와의 협상을 피력했다.

재검토 필요성 대두

강 대표가 진원이앤씨에게 계속 우선권을 줘야한다는 입장에 맞선 것이 손복조 회장의 의견이다. 바로 이번 거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것이 손복조 회장의 주장이다.

손 회장은 진원이앤씨보단 또 다른 인수의향자인 ‘동유인베스트먼트’에도 기회를 줘야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손 회장이 강력하게 동유인베스트먼트에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이들 구주주 지분을 3년 동안 분할해 엑시트 해준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현 경영진인 강석호 대표 및 임원들의 지분도 실사 종료 이후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한편 종업원 주주들이 원할 경우에는 이들의 지분을 대주주 변경 승인 이후에도 매입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이 아니라 회사 성장 동력 측면에서도 대주주 변경 승인 이후 50억 원 유상증자를 우선 단행한다. 이후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증자 계획도 밝혔다. 이런 조건들로 손 회장은 긍정적으로 보고 진원이앤씨만이 아닌 동유인베스트먼트에도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손회장은 동유인베스트먼트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실사 등의 기회도 주지 않고 진원이앤씨와의 M&A만을 주장하는 것은 배임행위가 아니냐는 것이다.

아울러 강 대표가 진원이앤씨 인수의향서 채택관련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마치 이사회에서 채택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M&A를 강행할 경우엔 이사회결의 부존재확인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하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강 대표가 손실경영을 하고 있다며 본인의 추가 출자 약속도 지키지 않았으며, 여러 배임행위도 목격됐기에 강 대표 해임을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애초 토러스투자증권 인수를 먼저 추진한 진원이앤씨는 손 회장 지분만 엑시트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 및 기관 주주들에 대한 구주주 지분 인수는 꺼렸다는 것이다. 다만 진원이앤씨는 강석호 대표 등 기존 경영진, 직원들의 100% 고용 승계를 약속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강 대표가 진원이앤씨와의 협상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가 계속되는 잡음의 발생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면서, 사장들의 수난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이번 M&A건으로 갈등이 점점 깊어져 가는 토러스투자증권의 상황에 강 사장이 해임되는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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