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정부의 재벌개혁 속 나홀로 '순항' 중
SK 최태원, 정부의 재벌개혁 속 나홀로 '순항' 중
  • 이남경
  • 승인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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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개혁 속 SK 최 대표는 승계문제도 없고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해소해
- 음원유통, 휴대폰리스사업, 카셰어링 등 계속적인 혁신적인 도전하고 있어
SK그룹 최태원 대표
SK그룹 최태원 대표

이번 정부에서 SK 최태원 대표의 행보에 ‘초록불’이 켜졌다. 최근 이번 정부에서 일감몰아주기, 승계문제 등의 대부분의 재벌총수들이 ‘재벌개혁’으로 국정감사 단골손님들이 됐다. 이에 반해 SK 최 대표는 모든 문제들을 해소한 뒤 파격적 도전들을 하며 상승세를 탔다.

현재 경제민주화 법제화가 지지부진한 상황 속 기업집단들이 자발적으로 기업지배구조 변화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 한진그룹 지배주주일가의 갑질 등의 논란 이후, 지배구조 개편, 경제민주화에 대한 사회적 열망이 확대되는 추세다.

무엇보다 이번 정부에 들어서고, 지난 7회 지방선거를 통해 여당이 본격적으로 집권하게 되며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핵심 경제민주화 법안들의 국회통과 추진에 적절한 시점이 됐다.

이런 이유로 이번 정부가 들어서며 이미 다수 기업집단들의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이에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제 강화(자·손회사 최소 지분율 10%p 확대), 인적분할 시 자사주 의결권 부활방지, 기존순환출자 금지 등 규제환경이 변하더라도 기업 측 파장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정부의 ‘재벌개혁’으로 기존의 삼성, 현대, 한진 등의 국정감사 단골손님들은 국정감사를 쉽게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승계문제부터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재벌개혁을 단행할 때까지는 시간이 있으나 앞서 말한 부분들은 해결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승계문제와 같은 부분은 당장은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정부에 들어서며 재벌개혁의 정점을 찍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SK 최태원 대표는 다른 재벌들과 달리 승계문제가 없다. 아울러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아 제일 문제였던 SK C&C가 SK와 합병하며 이 문제마저 해소됐다. 이후 최 대표는 본격적으로 파격적 시도를 하며 SK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사업들을 파격적으로 도전하고, 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자사주 취득, 중간배당 등을 하며 더욱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또 최 대표는 카셰어링, 휴대폰 리스사업, 두 번째 셰일가스 투자, 아이리버의 음원 유통 등의 파격적인 도전을 시도했다.

대표적으로 최 회장은 최근 자회사 아이리버를 통해 다시 음원플랫폼에 재도전에 나섰다. 아이리버는 MP3플레이어 시장을 주도한 대표적인 업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과 음원플랫폼 활성화로 스트리밍서비스가 유행하자 MP3를 들고 다니는 이들이 줄며 MP3가 시장에 설 수 있는 입지가 좁혀졌다. 물론 아이리버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4년 최 회장이 아이리버 인수를 했다.

이에 아이리버를 통해 올해 음반과 디지털 콘텐츠 공급·유통 사업에서 재기를 노리는 움직임을 보이며 아이리버의 부활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이와 관련해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고음질 음원 전문 플랫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아이리버는 SK텔레콤과의 시너지 발휘가 충분히 가능하다. 이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 회장은 최근 글로벌 3위 차량 공유업체 그랩(Grab)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울러 쏘카에 투자해 말레시이사 진출을 돕는 등 카셰어링 서비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B2C(기업과 소비자연결)사업인 주유소도 단순히 자동차 연료를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공유 대상 차량을 픽업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이미 SK에너지는 전국 3600여개 주유소를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서비스를 해주는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바꿔 나가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어 최 회장은 최근 SK에너지와 CJ대한통운과 협약을 맺고 전국 주유소를 택배 집하 서비스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빌려주는 사업인 스마트폰 리스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최 대표의 꾸준한 도전과 연이은 성공으로 SK그룹이 글로벌 사업 확대에 한발 더 다가가고 있다.

아울러 최근 12일엔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SK머티리얼즈가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주식 53만 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912억 원이다. 또한 SK하이닉스 등 전방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며 실적이 꾸준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4월30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520만8333주를 매입하는 안을 의결했다. 당일 종가(19만6500원) 기준으로 총 1조234억원 규모였다. 이렇게 자사주 매입으로 큰 폭 하락했던 것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인 SK(주)가 사상 첫 중간배당을 결정했고,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결정 역시 최 대표의 의지로 보이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가 크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앞으로 최 대표가 이끌 SK가 ‘재벌개혁’에서도 한숨 돌리고, 계속되는 혁신적인 도전들이 성공을 이루고 있어 더욱 상승세에 올라탈 확률이 크다. 이에 SK 최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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