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페이', 편의점에서 손가락 결제...보안 우려 나와
'핑페이', 편의점에서 손가락 결제...보안 우려 나와
  • 이남경
  • 승인 2018.06.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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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맥 솔루션 이용해 인증속도 빠르고 편리해
- 보안문제 등 떠안고 출발...소비자들 마음 사로잡나
[사진=KBS뉴스,출처=오른쪽위]
[사진=KBS뉴스,출처=오른쪽위]

공상과학영화에만 존재할 거 같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손목에 바코드나 칩을 심어 카드가 없이도 계산이 가능한 세상. 그런 세상이 곧 가까워졌다.

오는 10월 신한카드, BC카드, 하나카드를 주축으로 생체인증기술인 지정맥을 활용한 가칭 ‘핑페이(간편결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LG하다찌, 나이스정보통신과 제휴를 했다. 또  지난 5월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 기술을 선보인 롯데카드 역시 핑페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한 뒤 결제 때 전용 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 결제하는 방식이다.

지정맥 솔루션이란 손가락 정맥 패턴을 이용해 인증을 하는 기술이다. 특히 손가락 정맥 패턴은 모든 사람이 각기 달라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또 인증 속도가 빠르고 사용 방법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졌다. 이에 이제 손가락만 대면 카드나 스마트폰 같은 기존 결제수단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이를 위한 인식장치도 작아 복잡한 가맹점 카운터에 설치가 용이하다.

실제 일본에서는 현재 생체 인증이 가능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80% 이상에 이 기술이 적용되는 중이다.

또 이와 관련해 생체인식기기제조사들인 슈프리마, 코리센 등이 혹시 ‘핑페이’의 덕을 보진 않을까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특히 슈프리마는 생체인식기기제조사의 다크호스로, 상장 회사인 만큼 본격적으로 핑페이나 핸드페이 등이 시행되면 주가 상승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간편함 속 ‘핑페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안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비록 위·변조가 쉽지는 않지만 한 번 도용된 신체 정보는 비밀번호처럼 쉽게 바꿀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카드업계는 신체정보를 해독 불가능한 데이터로 바꿔 암호화한다고 한다. 아울러 정보를 분산해 보관하는 등 보안에 특히 신경을 쓴다는 입장이다.

또 하나는 기존 카드와 삼성페이 등을 사용하며 시각적인 측면이나 스마트폰을 소지하는 것에 불편함을 못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을 텐데 이들이 얼마나 사용할지 모른다는 문제도 있다. 현재 롯데카드의 ‘핸드페이’도 아직 모르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을뿐더러, 간편결제서비스들로 ‘삼성페이’와 같은 앱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라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핑페이'는 오는 10월 국내 유명 편의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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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철 2018-08-06 03:42:03
지정맥 내회사 국제, 국내특허 획득하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코리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