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과열 기다리다 때 놓친다
증시과열 기다리다 때 놓친다
  • 자료:한국펀드평가
  • 승인 200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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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안정, 주가 850까지 상승 일부 펀드 7%대의 고수익으로 으쓱! ◇언제 들어가야 하나… 지난달 간접투자상품의 수탁고는 거의 제자리였다. 머니마켓펀드(MMF)가 42조6000억원에서 45조3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늘어났고, 그 외 채권펀드, 주식펀드, 혼합형펀드는 모두 감소했다. 주가가 상당히 상승하고 금리하락세로 채권펀드의 수익률도 좋아졌지만 지난 3월 카드채와 SK글로벌 사태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대비 20%, 최저치(3월17일) 대비 48%나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주식펀드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줄이고 있다. 주가상승으로 펀드수익률이 회복되면서 점진적으로 돈을 찾아 가고 있다. 주식펀드는 지난 8월중에 5.7%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연초대비 24%라는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주식에 부분적으로 투자하는 주식혼합형펀드의 경우 8월중 3.0%, 연초대비 12.3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주가상승기에 주식편입비가 50%수준밖에 되지 않으니 그만큼 주식펀드보다 수익률이 낮게 실현되고 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중의 하나는 주식시장이 과열로 접어들어야 비로소 주식펀드에 가입한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주가가 700대가 아니라 800대, 900대가 돼야 본격적으로 주식펀드에 가입하면서 분위기가 호전되기 시작한다. 주가의 고점에 펀드에 가입하면 대부분의 경우 큰 손실을 보게 되지만, 뒤늦게 가입하는 문제점은 올해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얼마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과 함께 국내의 경우 올 하반기에 주요 자산 중 주식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과 더불어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부동산 가격이 안정을 찾는 반면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 된다”며 “부동산이나 채권 투자 비중을 줄이고 주식 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증가세가 둔화되고 정부의 부동산 대출 억제 등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떨어지면서 3·4분기 중반 이후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돼 종합주가지수가 85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경기 회복세로 4·4분기까지 채권 수익률과 주가의 동반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내년 2·4분기 이후 디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해 주가가 연말이나 내년 초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때 국내 증시도 미 증시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우리는 주식투자로 눈을 돌리게 된다. 채권펀드의 경우 3월달에 터진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해 수익률이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연초대비 4.6%라는 비교적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채권펀드는 여전히 경쟁력을 가진 상품이다. 사실 업계 전체 평균수익률이 이 정도이며, 운용회사 중 가장 높은 곳은 연초대비 5.6%를 달성하였으며, 일부 펀드는 7%대의 고수익률을 올린 것도 상당수 존재한다. 간접투자상품은 어느 운용사와 어떤 펀드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택의 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채권펀드에 투자자금을 계속 줄이고 있다. 지난 달 유일하게 수탁고가 늘어난 MMF는 국·공채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MMF의 안정성이 높아진 만큼 수익률이 3.77%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달에는 주가상승으로 인해 원금보전형 주가지수연계펀드(ELF)의 판매액도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 이래저래 간접투자상품의 판매 상황은 좋지 못하지만, 간접투자 자산운용업법이 국회를 통과하였기 때문에 간접상품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법이 발효되는 내년에는 은행의 금전신탁, 보험의 변액보험 등이 모두 간접상품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시장의 활력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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