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국회 ‘삼성 청문회’ 출석하나
이재용, 국회 ‘삼성 청문회’ 출석하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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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국회에 출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가 삼성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1일 국회가 싸워야할 대상은 삼성의 무노조 갑질이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성 노조 와해 시도와 관련해 삼성이 한국경영자총협회까지 동원해 조직적으로 노조 설립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됐다”며 “사실이라면 노사 상생협력을 위해 일해야 하는 경총이 공조해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삼성과 우 원내대표의 사이는 유명하다. 우 원내대표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을 당시 삼성은 ‘을지로 습격 작전’이라는 제목으로 대응문건을 만들었다. 해당 문건은 최근 검찰이 삼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바른미래당도 삼성 압박에 동의하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해 “지난해 문제제기한 삼성바이로직스 회계분식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차원의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국회 정무위에서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합병가액 산정이 석연치 않는데, 그 핵심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업가치 문제였고 이에 대한 특별감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었다”면서 “금감원의 발표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만큼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성장 정의당 의원도 삼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심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6년 국정감사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집 합병과정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2016년 11월에은 국민연금 투자 회의록을 공개한 바 있다”며 “2017년 2월에는 참여연대와 함께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특혜 상장과 분식의혹에 대해 특별감리를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2015년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안에 찬성표를 던진 핵심 근거가 바로 성장기대가 가장 큰 요인인 ‘삼성바이오의 성장성’이었다”며 “저는 삼성 바이오의 성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특혜상장과 분식회계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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