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음원사재기·이용요금 인상...이용자들 분통
멜론, 음원사재기·이용요금 인상...이용자들 분통
  • 이남경 인턴기자
  • 승인 2018.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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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닐로'의 '지나오다' 특별한 계기없이 계속 1위.. 음원사재기 의혹생겨나
- 멜론, 정부의 방침따라 이용요금 3배 올리려고 하자 이용자들 불만 폭주

멜론이 결국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음원 사재기부터 요금 인상까지 계속 해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멜론의 계속되는 논란에 이용자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언급되고 있는 멜론의 문제 중 대표적인 것은 음원사재기와 요금인상부분이다.

▶ 특별한 계기 없이 계속 1위? 음원사재기 의혹

음원사재기논란은 최근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가 계속해서 음원차트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생겨났다. ‘닐로’는 최근 음원 역주행 돌풍을 일으켜 공중파 입성까지 이러낸 그룹 ‘장덕철’과 같은 소속사 가수다.

닐로의 10월 발매된 ‘지나오다’가 지난 3월 말부터 1위를 점유하자 이용자들은 처음엔 ‘장덕철’과 같은 음원 역주행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는 새벽시간대에도 1위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논란이 됐다. 새벽시간대는 아이돌 팬덤의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음원 스트리밍 이루어지는 시간이다. 이 시간대엔 순위변동이 심한 걸로 알려졌는데, 닐로의 노래가 계속해서 차트 정상을 굳건히 지키자 음원 사재기 의혹이 제기 됐다.

이 의혹은 소속사 등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음원 순위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에 예전과 같이 음원 역주행일 수 있지 않냐는 반박 의견들도 나왔다. 물론 최근 차트 역주행 사례는 윤종신의 ‘좋니’, EXID의 ‘위아래’, 한동근의 ‘이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 등 계속해서 있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어떤 계기를 통해 서서히 상승그래프를 그렸다. 반면 닐로는 특별한 계기 없이 급격한 상승 그래프를 보이며 단시간에 1위를 이뤄냈기에 더욱 의심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언론의 한 매체는 1만 개의 아이디로 원하는 음원의 스트리밍 수를 늘려 차트 순위를 조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음원사재기’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사를 요청하는 글도 올라오며 사태는 커져갔다.

이에 멜론 측은 시스템상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이용행태가 있다면 주의를 주고 차트에 반영하지 않는다며, 현재 차트 조작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사태가 점점 커지자 닐로의 소속사인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역시 사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이에 문체부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까지 밝히며 강경하게 나왔다. 하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과거 그룹 ‘장덕철’의 차트 역주행 사례까지 의심을 받고 있다.

▶ 지금도 비싼데 더 올리겠다니... 이용요금 3만원대 인상 논란

현재 멜론의 실시간으로 음악을 듣는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이용요금은 1만 원대다. 하지만 최근 이용료를 3만 원대로 올릴 준비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멜론을 포함 스트리밍업체들은 이용요금을 올리는 것은 정부가 음원의 저작권료를 높일 방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창작자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 창작자의 몫을 현행 60%에서 73%로 늘리고 서비스 할인율은 현행 50%에서 25%로 낮출 방침이라고 했다. 즉, 원래 가격은 2~3만 원에 형성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할인율을 줄이게 되면 1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그 가격이 다시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그렇다고 해도 음원 서비스 이용요금을 3배나 올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다. 특히 최대 음원서비스인 멜론은 1천억 원이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정부방침을 빌미로 과다하게 요금을 인상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논란 속 멜론은 최근 음원사재기를 막기 위해 아이핀 인증을 폐지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음원사재기 논란이 나온 ‘5분차트·실시간차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 차트들이 순위 높이기 경쟁과 특히 5분 간격으로 차트 확인이 가능해 음원 사재기뿐만 아니라 아이돌 팬덤의 순위경쟁에도 자극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소리가 나온다. 아이돌팬덤 또한 멜론이 이런 차트들을 보여주며 순위경쟁을 불붙여 자신들은 스트리망과 돈을 내며 음원을 다운받는데 마치 자신들의 잘못처럼 말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결국 계속해서 논란이 되는 멜론의 행보에 네티즌들은 단단히 화가 났다.

“학교가면서 지루하니까 노래 듣는 게 낙인데 계속 요금이 올라서 학생인 저한테 너무 부담되어서 타 사이트 이용하려고요 멜론은 못 듣겠다”, “매크로 문제로도 요즘 핫 한데 연말 시상식으로 직결되는 음원사이트가 공정성을 잃었다는 게 더이상 멜론 사이트자체를 신뢰할 수 없게 됐어요”, “제가 굳이 멜론을 쓰는 이유는 좋아하는 연예인 음원 순위때문에 쓰지만 타사이트보다 요금도 비싼데 타 사이트보다 음원음질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정기결제하면서 꾸준히 듣고 있는데  정기결제 해지하고 싶네요” 등의 불만을 표했다.

한편,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멜론 음원사재기 논란에 관련해 공론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마케팅인지 사재기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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