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자살 사건 내사종결..."태움 확인 못해"
경찰,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자살 사건 내사종결..."태움 확인 못해"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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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경찰이 서울 아산병원 신입 간호사 자살 사건에 대해 내사를 종결했다. 병원 내 괴롭힘이라 불리는 ‘태움’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태움은 병원 간호사들의 군기문화로 신입 간호사들을 과하게 괴롭히며 교육시키는 것이다.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에서 비롯됐다.

19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서울 아산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폭행·협박·가혹행위 등 혐의 여부를 살펴봤지만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범죄혐의 없이 사건을 내사종결 처리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서울 아산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사 A씨는 오전 10시 송파구 아파트 고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의 유가족과 남자친구는 태움 문화로 인한 병원 간호사들의 집단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자살을 택한 이유가 병원 내 괴롭힘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직장동료, 병원관계자 등 1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가 사용하던 노트북과 휴대전화와 병원 폐쇄회로(CCTV)영상도 조사했으나 A씨의 투신과 병원 내 태움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A씨 대학동창과 입사했다가 퇴사한 간호사를 조사했지만 “병원 내 가혹행위는 없었다”는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업무 부담 탓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찰 관계자는 “가혹행위 등으로 형사 입건할 만한 혐의는 찾지 못했지만 추후 가혹행위 여부가 드러난다면 재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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