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5000억 유상증자 결정…대출영업 속도 빨라지나
카카오뱅크, 5000억 유상증자 결정…대출영업 속도 빨라지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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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카카오뱅크가 5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는 지난해 말 기준 13.74%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8일 카카오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금납입일은 다음달 25일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설립 이후 9월에 5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원의 증자를 실시하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2월말 기준 고객수가 546만명, 여신이 5조5100억원, 수신이 6조4700억원에 달하는 등 자산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말 출시한 '전·월세 보증금 대출'도 약정금액이 740억원에 달한다. 증자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기존의 8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자본조달 유연성을 위해 지난 9월 유상증자때와 달리 보통주(4000만주)와 함께 의결권이 없는 전환우선주(6000만주)를 함께 발행하기로 했다.

은행법에 따르면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는 10%로 제한된다. 지분 보유 한도는 의결권 있는 주식에만 적용되고 무의결권 우선주는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10% 지분을 가진 카카오도 실권주가 발생하게 되면 은산분리에 구애받지 않고 전환우선주를 통해 추가로 지분을 인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전환우선주는 차후 1대 1의 비율로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경우에도 이같은 방식으로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율 58%로 최대주주다. 카카오, KB국민은행이 10%를 갖고 있다. 이밖에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이베이, 스카이블루(텐센트)가 각각 4%를, 예스24가 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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