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 동부회장, 성추행 고소한 비서 공갈미수 진정
김준기 전 동부회장, 성추행 고소한 비서 공갈미수 진정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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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DB그룹(옛 동부그룹)이 김준기 전 회장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여비서에 대해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진정을 넣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내용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DB그룹 관계자와 여비서 A씨에 대해 각각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마포경찰서는 지난해 말 DB그룹이 “여비서 측 브로커들이 성추행 관련 동영상 3편을 보낸 뒤 100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며 여비서를 상대로 공갈미수 혐의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여비서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찍은 뒤 돈을 요구했다는 취지다.

지난해 9월 여비서 A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함께 일했던 3년 동안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며 서울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사무실에서 자신의 허벅지와 허리 등을 만지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측은 “상호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신병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김 전 회장은 경찰의 3차례에 걸친 소환 요구에 불응해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국 경찰과 인터폴 등에 수사 협조를 의뢰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DB그룹 관계자는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라는 일부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2월 귀국설에 대해선 “저희가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 현재 건강이 별로 안좋은 상태라 일반 치료가 아니라 임상치료를 받고 있다”며 “의사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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