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성동 의원, 법사위원장 자리에서 즉각 사퇴해야"
민주당 "권성동 의원, 법사위원장 자리에서 즉각 사퇴해야"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미애·우원식 "수사 외압의혹 받는 권성동 위원장 사퇴해야"
권성동 위원장 "민주당 유감 표명 전까진 법안 처리 없다"

[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안미현 춘천지검 검사는 지난 4일 권성동 위원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다.

6일 오전 9시 39분 권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의 착석 5분 뒤 회의실에 들어온 여당 의원들은 권 위원장의 사임을 요구하고 4분 만에 퇴장했다.

법사위 보이콧을 한 것이다. 민주평화당 소속 위원인 박지원·이용주 의원은 회의 참석도 하지 않았다.

추미애 당대표와 우원식 원내대도 권 위원장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 대표는 전날 "채용비리 사건 은폐에 법사위원장이 연루되었다고 한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고 우원식 원내대표도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권 위원장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다"며 압박했다.

권위원장은 여당의 압박에 대해 “안 검사의 의혹은 이미 검찰 춘전지검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문을 냈다"며 "안 검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며 여당의 유감 표명 없이는 법사위에서 어떠한 법안 처리도 없다"고 했다.

권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지방의회 선거구 획정 등 2월 임시국회의 주요 법안 통과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법사위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 여당의 2월 민생법안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사위 소속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권 위원장의 주장은 적반하장이다. 법사위의 공정성은 국회 권위와 직결된다"며 "권 위원장은 법안을 볼모로 수사에 외압을 가할 수 있는 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