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네이버 ‘댓글 알바’ 찾기 나섰다
누리꾼, 네이버 ‘댓글 알바’ 찾기 나섰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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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사용자 댓글 보니 ‘종북좌빨’·‘평양체전’ 등 가득

네이버의 뉴스 기사 댓글과 관련해 이른바 ‘댓글 알바’ 의혹이 퍼진 가운데 한 누리꾼이 네이버 댓글 알바 찾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네이버 뉴스 기사의 댓글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이나 허위 사실성 댓글이 새벽 시간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추천수를 받아 누리꾼들이 댓글 알바·프로그램 조작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 클리앙(www.clien.net)의 ‘우xx’라는 누리꾼은 24일 오후 ‘(개발)네이버 댓글알바 찾기를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두 차례에 걸쳐 올린 글 가운데 먼저 키워드필터링, 주간통계 등으로 나눠진 메뉴를 공개했다. 키워드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인 ‘문재앙’ 등과 문 대통령 지지자와 특정종교를 비하하는 발언인 ‘문슬람’ 등이다.

24일 한 누리꾼이 올린 네이버 댓글 키워드 분석 자료 화면 캡쳐
24일 한 누리꾼이 올린 네이버 댓글 키워드 분석 자료 화면 캡쳐

그는 총 113만1899개 계정을 분석해 댓글 사용자 순위를 매겼다. 여기서 1위는 1446개의 댓글을 달은 ‘2***f’라는 아이디의 사용자였다. 이 사용자는 정치 900개, 경제 232개, 사회 235개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을 보면 ‘명불허전 종북좌빨정권’, ‘평창올림픽을 평양체전을 만들어 김정은에게 통째로 바치네’등 현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다.

24일 한 누리꾼이 네이버 댓글 개수로 순위를 매긴 자료 화면 캡쳐
24일 한 누리꾼이 네이버 댓글 개수로 순위를 매긴 자료 화면 캡쳐

이를 만든 누리꾼은 “2~3개월 정도의 댓글에서 통계를 내봤다”며 “아이디의 경우 계정마다 생성되는 고유값인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부족한 부분 손보고 통계 페이지 이쁘게 만들어서 몇 주 내로 오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다 댓글을 단 사용자의 댓글 내용을 캡쳐한 화면. 현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다.
최다 댓글을 단 사용자의 댓글 내용을 캡쳐한 화면. 현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다.

현재 이 글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 날라져 많은 누리꾼들이 공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와... 이걸 개인이 하는데 네이버가 못한다고?’, ‘자기들 명분 쌓으려고 경찰서에 의뢰하다니 ㅋㅋㅋㅋㅋ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네이버가 댓글부대를 방조한 공범이라는 걸 증명하는데 쓰자’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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