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성태, 대우건설 특혜 매각설...증거 있나
[기자수첩] 김성태, 대우건설 특혜 매각설...증거 있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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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특혜 우려”발언...무책임함 도 넘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일부 정치인들의 막가파식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일단 던지고 보자. 아님 말고’식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23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지분매각과 관련해 “호반건설의 특혜가 우려된다”며 “이 정권과 호반건설의 커넥션 의혹을 더 짙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산업은행이) 헐값매각에 따른 관계자들의 법적 책임을 면하는 정관 개정을 하고, 대우건설을 졸속으로 헐값에 팔아넘기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했다. 이어 “이런 마당에 단독 응찰자인 호반건설은 거꾸로 지분분할매수를 역제안하는 등 석연치 않은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이 매각키로 한 대우건설 지분 50.75% 가운데 40%만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는 3년 뒤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그는 또 “3조 원이 넘는 혈세 투입된 대우건설을 특정인에게 헐값에 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산업은행이 석연치 않은 의혹을 자초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당이 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구체적인 증거 없이 내세운 의혹제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건설업계 중에서도 깨끗한 편으로 알고 있다. 정치권과의 연관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호남 쪽의 건설사라는 이유로 지역감정을 부추겨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일단 던지고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일부 기자들은 “구체적인 증거가 있느냐? 대우건설을 특정기업 또는 특정인에게 헐값에 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하셨는데 알고 말씀하신 것이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그건 언론이 찾아야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던지고 보자’식 발언은 김 원내대표 뿐만이 아니다.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구설수에 올랐다.

나경원 의원은 최근 IOC에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남북 단일팀 구성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나 의원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인원이 23일 오후 18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 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엔 이날 오후 2시 기준 18만84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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