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지난달 30일 도출한 2017년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에서 9일 가결됐다.
조합원 1만3222명 중 1만2339명(투표율 93.2%)이 투표에 참가해 8534명(찬성률 69.2%)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3753표, 기권 883표, 무표 52표 등이다.
한국GM 임금 교섭이 해를 넘긴 것은 2002년 법인 설립 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한해는 한국GM에게 도전 과제가 많았던 한 해였고 이런 상황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25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원 인상 ▲격려금 600만원(지급시기 2월14일) ▲성과급 450만원(지급시기 4월6일) 등에 대해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한국GM 노사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신속히 개시해 장기적 수익성 및 사업 지속 가능성 확보를 함께 도모키로 합의했다.
이번 한국GM 임금협상 타결이 현대·기아차에도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현대·기아차 만이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주 안에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면 총파업으로 쟁의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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