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계파갈등 끝낸다"...공정인사 강조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계파갈등 끝낸다"...공정인사 강조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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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선정된 손태승 내정자가 포용적 리더십·공정 인사'로 계파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손 내정자는 1일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직 내 해묵은 상업·한일은행 출신간 계파 갈등문제와 관련, “100% 없어지지 않더라도 거의 없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채용비리 논란으로 이광구 전 행장이 사임하면서 은행 내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들의 계파 갈등이 도마 위에 오른 실정이다.

손 내정자는 이날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간 갈등에 대한 질문에 “(갈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합병한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조직이나 출신 은행 문제, 학교 문제, 지역 문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생각해달라고 면서 은행장이 되면 갈등 문제는 최소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인사 시스템의 공정성을 내세웠다. 손 내정자는 포용적 리더십을 갖고 계파 갈등이 없도록 하겠다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할 것이고 성과와 능력에 의한 치우치지 않는 인사를 하다 보면 갈등이 상당 부분 치유될 것"이라고 봤다.

다음주 있을 임원 인사에 대해선 임원 인사를 조속히 진행해서 조직을 안정화시킬 것이라며 꼭 상업·한일은행을 동수에 맞추지 않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평가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손 내정자는 임원보다 더 낮은 직급인 영업본부장급에서부터 인사대상군을 만들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업본부장을 100여명의 풀로 운영해 성과와 품성에 의한 평가를 할 계획이라며 영업본부장을 잘 뽑으면 이들이 상무와 부문장이 되는 만큼 상당부분 공평하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채용비리의혹으로 얼룩진 신입사원 공채 시스템에 대해서는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손 내정자는 채용의 상당부분을 아웃소싱하겠지만 100%는 아닐 것이라며 면접 과정이나 채용 프로세스가 적정한지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거치는 등 아웃소싱을 적절히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비리는 수사 진행 중이라 더 봐야 하지만 수사결과가 나오면 관련 직원들을 업무에서 다 배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경영 전략으로는 기업문화 개선을 비롯해 디지털 선도 경영, M&A(인수합병) 등을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적극적으로 보완해 디지털 선도 은행이 될 것이라며 기업문화 개선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산운용사 매입도 추진한다. 손 내정자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하면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의M&A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내정자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제51대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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