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매각가 1000억?..."매력 크지 않아"
STX 매각가 1000억?..."매력 크지 않아"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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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STX의 매각가가 1000억 안팎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지난 3월 매각 당시 SM그룹이 실사 후 제시한 몸값이 286억원에 불과하고 STX중공업 보유주식 매각한 점을 고려해도 1000억원대는 거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TX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최근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10곳 가운데 7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 적격인수후보에는 하림그룹 등 전략적 투자자(SI)를 포함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전략적 투자자(FI)가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Y한영은 오는22일 본입찰, 27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대상은 STX 보통주 1억5237만주와 전환주 1271만주를 포함한 지분 총 86.3%다. 시장에 알려진 조건은 잔존부채를 모두 인수하는 것이다. 다만 채권단은 유산스(기한부 환어음) 중심 협약채권 3700억원의 만기를 기존 대비 2년 가량 연장해 줄 것이라 전망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한은 2019년 말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이에 따라 협약채권 만기도 동일하게 연장됐다.

해운업계에서는 STX의 예상 매각가격이 과도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STX의 매력도가 많이 떨어진 건 사실 "이라며 “STX마린서비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는게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선박 관리 시장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1000억원 까진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TX가 STX중공업 보유주식 12.09%(296만8445주)를 5월 말 장내에서 매도하면서 271억9607만원이 현금 유입된 만큼 이를 반영해 기존 SM그룹이 실사한 것과는 시작점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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