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차단?...신용길 KB생명 사장, 새 생보협회장 내정
올드보이 차단?...신용길 KB생명 사장, 새 생보협회장 내정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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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길 KB생명 사장. [제공=KB생명]
신용길 KB생명 사장. [제공=KB생명]

 

새 생명보험협회장에 신용길(사진) KB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생명보험협회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2차 회의를 열고 신 사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 관계자는 다수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금융과 생명보험에 대한 전문성, 회원사와의 소통능력 등을 검증한 결과 신용길 사장을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다음달 7일 사원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생보협회장은 임기 3년이다.

현직 사장이 생명보험협회장을 맡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전례 없는 일은 아니다. 1993년 이강환 교보생명 전 부회장이 생명보험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신 내정자는 올해 말 KB생명 대표이사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당초 보험업계에서는 손해보험협회에 금융감독위원장 출신의 김용덕 회장이 부임하면서 생보협회장도 관료 출신이 맡을 것이란 예상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금융업계를 비롯한 전 업계 협회장에 올드보이귀환에 따른 논란이 부각되면서 생보협회 회추위도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은행연합회장에 민간 출신인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가 내정되며 분위기가 반전된 것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신 내정자는 1952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미국 조지아주립대에서 재무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뒤 자산운용본부장과 법인고객본부장 등을 거쳐 교보생명 사장까지 지냈다. 2015년부터는 KB생명 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신 내정자의 이동으로 KB생명 대표에는 당분간 박순옥 부사장이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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