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사촌경영' 3세대 준비, 구본혁·구동휘 승진
LS그룹 '사촌경영' 3세대 준비, 구본혁·구동휘 승진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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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

 

 

LS그룹 오너일가의 사촌경영3세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올해 연말 인사에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 LS산전 이사(35)와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40)가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구동휘 이사는 상무로, 구본혁 전무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구동휘 상무는 미국 유학을 마친 후 NH투자증권 IB본부에서 경력을 쌓다가 LS산전에 합류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이사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상무를 달았다. 초고속 인사를 이어간 것이다.

구동휘 상무는 최근 부친인 구자열 회장으로부터 그룹 주력사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PG) 업체 E1 지분을 2% 매수했다. 구자열 회장이 E1 지분을 매각한 것은 2003E1 지분을 인수한 뒤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구자열 회장의 작업을 3사촌경영체제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한다. 구동휘 상무는 LS 지분도 2.05% 보유 중이다.

LS그룹 3세 경영의 선두주자인 구본혁 부사장은 201112월 사촌 형제 중 가장 먼저 임원에 오른 데 이어 등기이사로도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국민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2003LS전선에 입사했다.

현재 LS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수업 중인 오너가 3세는 구본혁 부사장과 구동휘 상무를 비롯해 구본규 LS산전 전무와 구본권 LS니꼬동제련 부장 등 4명이다.

구 씨가의 장자 원칙에 따르면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구자홍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39) 포메이션8 대표가 3세 경영 전면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구본웅 대표는 LS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독자적인 길을 걷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구본웅 대표가 향후 그룹에 돌아와 큰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LS그룹은 2003LG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뒤 사촌들이 돌아가면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태회(넷째), 구평회(다섯째), 구두회(여섯째) 형제의 2세들이 LS그룹 계열사를 나눠 맡고 있다.

이들의 사촌경영은 10년 회장을 한 뒤 사촌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태회 명예 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 회장을 지냈다. 그 이후 현재까지 구평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열 회장이 LS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 다음으로 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은 회장이 이후 10년 동안 회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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