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은폐 혐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투신사망
‘국정원 댓글 은폐 혐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투신사망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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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6일 오후 2시경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변 검사는 2013년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관련 증거를 은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국정원 ‘현안 태스크포스(TF)’ 소속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제영 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는 앞서 이날 오전 영장심사를 받았다.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고모 전 종합분석국장은 이날 오후 영장심사에 출석했다.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은 전날 검찰과 법원에 영장심문 포기서를 전달했다.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과 문모 전 국장은 영장이 발부됐다.

이들은 지난 2013년 국정원 현안 TF 소속으로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가짜 사무실을 마련하거나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에게 증거 삭제, 허위 증언을 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장검사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 핵심 증인을 러시아로 출장 보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2013년 압수수색 당시 이들이 가짜 사무실로 검찰 수사관들을 유인하고, 조작된 서류를 압수수색 대상 물품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일 이들에게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영장 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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