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조환익 사장)가 채용비리에 휘말렸다. 정규직 채용 알선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챙긴 현직 간부가 경찰에 구속됐다.
6일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한전 모 지역본부 과장 A(59) 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8월 지인(59)과 B(59·구속) 씨 등으로부터 지인 조카를 취업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로비 자금 명목으로 본인 계좌로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2012년과 2015년 한 차례씩, 올해 추가 1명 등 모두 3명으로부터 아들을 취업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4000만원씩을 받는 등 총 16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사건과 별도로 B 씨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중 A 씨 사건을 인지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청탁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알선수재의 경우 채용 청탁을 하며 돈을 준 사람에 대해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증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