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여론조작 논란’에 곤혹...국감 출석하나
이해진, ‘네이버 여론조작 논란’에 곤혹...국감 출석하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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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

[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이 곤혹스럽다. 최근 청탁을 받고 스포츠 뉴스를 재배열한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또 국회에서 이 전 의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고 있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전 의장은 글로벌 사업구상을 위해 유럽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네이버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해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전 의장은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지난 12일에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자리에 불출석했다.

국회 과방위는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 "고발과 동행명령으로 잘못된 관행에 쐐기를 박겠다"며 30일 종합감사에 재차 출석을 요구했다.

특히 최근 네이버가 청탁을 받고 스포츠 기사를 재배열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 전 의장에 대
한 국정감사 출석 요구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자사 임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감사가 끝나면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인사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포털도 규제를 받아야 한다"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네이버의 뉴스배치 조작 사태는 '포털이 뉴스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공정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기존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난 대국민 사기극이자 범죄행위"라며 "네이버의 창립자이자 최고결정권자인 이해진 총수는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당장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 당연지사"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네이버가 뉴스와 미디어 검색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등 여론형성에 절대적 역할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제라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건 외에도 다른 사건에서 여론조작을 시도한 적이 없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종합감사 증인 참석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며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출석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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