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이사장 갑질 5년간 70명 사표
새마을금고 이사장 갑질 5년간 70명 사표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7.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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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과 갑질 물의를 일으킨 안양북부 새마을금고 최 모 이사장

8개 지점 정원 두배 인원 피해 전현직 상대 조사 확대

 
안양북부 새마을금고 최 모 이사장은 직원을 상대로 폭행과 정신개조 명목으로 온갖 비윤리적인 일을 시킨'갑질'로 물의를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5년 전 최 이사장 부임 이후 최근까지 70여명의 직원이 이직했다는 참고인 진술도 나왔다.

이중 일부는 이사장의 폭언과 실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사표를 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전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피해 사실이 있는지 탐문수사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이사장으로부터 폭행당한 직원 2명을 소환해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폭행 피해자인 직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에 이사장의 전화를 받지 않고, 지각했다는 이유 등으로 폭행당했다. 고막이 파열돼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임원 B씨는 2년 전 뺨을 맞은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피해자 A씨와 B씨 모두 경찰 조사에서 이사장에 대한 처벌 의사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경우 폭행이 상해로 이어져 '폭행치상' 혐의가 적용됐기 때문에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더라도 이사장 최모씨는 처벌을 받게 된다. 다만 B씨 사건은 단순 폭행으로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해 처벌 불원 의사가 있으면 처벌을 면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경위 조사를 완료한 다음 기소의견 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 직원 C씨는 최 이사장의 갑질에 대해 "이사장은 2년 전 주말 낮에 치러진 본인 아들의 결혼식에도 전 직원을 불러냈다. 결혼식에 참석한 직원들을 동원해 신랑측 축의금을 받게 하는 등 마치 하인 부리듯 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사장 최씨가 2012년 부임한 이후 70명이 넘는 직원이 이직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이사장의 갑질을 견디지 못해 사표를 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해 사실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최 이사장의 관리하고 있는 새마을금고는 8개 지점으로 4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해당 새마을금고측은 이들의 주장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새마을금고 홍보실 관계자는 "해당 사실에 대해 들어본 적 조차 없는 주장이다. 현재 자체적으로 감사가 진행중인 만큼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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