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식대출 돈놀이' 눈치?...키움증권 이자율 인하
증권사 '주식대출 돈놀이' 눈치?...키움증권 이자율 인하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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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가 추진되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해당 이자율을 하향 조정한다

신용거래융자란 투자자가 일정한 증거금을 주고 증권사로부터 주식거래를 위한 매매대금을 빌리는 것으로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저금리 기조에도 미동 없는 증권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비중도 확대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원장 직속 자문기구인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1차 회의를 열어 두 가지 과제를 우선추진 과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7월 기준으로 8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에도 일부 증권회사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조정하지 않고 과거 고금리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융자 115일에 11.75%에 달했다. 이베스트(8.0%), 메리츠(7.5%), SK(7.5%), 유진(7.5%) 등 다른 증권사들도 신용거래융자로 높은 이자율을 받고 있다.

이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25일 키움증권은 이자율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오는 113일부터 최고 연 11.75% 수준인 1~15일 기준 이자율을 각각 1~7일은 연 7.5%, 8~15일은 연 8.5%를 적용하기로 했다. 16~ 90일은 9.0%, 90일 초과는 연 9.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현재 키움증권은 1~15(11.75%), 16~30(9.75%), 31일부터는 8.75%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 같은 인하 결정이 금융당국의 인하압박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일부 의혹에 대해 인하 검토기간이 길어지면서 오해가 쌓인 것 같다.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결과라고 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의 적정성을 자체 점검 및 평가하고 이자율 변경근거를 유지하는 등의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토록 했다.

또 증권사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도 개선하기로 했다. 증권사들의 이자율 인하를 유도하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보험사, 카드사, 관련 금융협회와 협의체를 꾸려 다음 달 중 보험료 카드납입 확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가지 과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관련 업계와 협의해 최대한 조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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