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이재용 구속 경영공백 불가피 '리더십 위기'
외신, 이재용 구속 경영공백 불가피 '리더십 위기'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7.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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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이재용 구속 길어지면 경영공백 발생"우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경영권 승계 작업 도움을 바라고 박근혜-최순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판단한 것.

외신들은 일제히 글로벌 기업인 삼성 오너인 이 부회장의 판결과 관련 한국의 정경유착 패착이라고 보도했다.

창업주 이병철-이건희 회장에 이은 불법적인 3세 경영승계 과정에서 불거진 사건인 만큼 이 부회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억만장자의 삼성 후계자가 뇌물 등 범죄에 대해 유죄 선고를 받았다”며 속보로 타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판은 정부와 재계가 긴밀한 관계를 갖는 한국에서 핵심적인 순간”이라며 "재벌은 사법부와 행정부로부터 호의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며 정경유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재판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누구에게 직접 뇌물을 줬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드러난 것이 없다고 했다"면서 "똑똑하고 뛰어난 전문지식을 가진 수완가인지, 아니면 저자세로 (경영에서) 손을 뗀 순진무구한 관리자인지를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재판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개입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경영은 함께 구속된 가신들이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이 부회장을 '순진무구한 관리자’라는 표현을 써서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4년 쓰러진 이후 이 부회장이 효과적으로 (삼성전자를) 지휘해왔다"고 경영 책임을 지적했다.

이어 "일부 투자자들은 이 부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 기간이 길어지면 중요 결정을 할 사람이 없는 ‘리더십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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