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서만 8조원 벌었다.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서만 8조원 벌었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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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07조원 기록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07조원의 2017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76%, 72.7% 증가한 수준이며 사상 최대치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16.0%)보다 무려 7.1%포인트 오른 23.1%로 역시 사상 최고치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슈퍼 호황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반도체 부문이 매출 61조 원 중 175,800억 원, 영업이익 14700억 원 중 8300억 원을 차지했다. 또 스마트폰 등 IM 부문이 4600억 원,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이 각각 17100억 원, 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고용량 서버용 D램과 SSD 판매 확대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갤럭시 S8용 부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 S8 글로벌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생활가전은 B2B시장 투자로 인해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분기 환영향의 경우, 달러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하반기에는 부품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는 디스플레이와 무선 사업의 실적이 둔화돼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만의 실적은 영업측면에서 매출 19억 달러, 영업이익 약 2억 달러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인수 관련된 비용이 발생해 순 영업이익은 약 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수 분기 동안은 평균적으로 약 1억 달러 수준의 인수 관련 비용이 발생해 하만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된다. 하만의 실적은 인수가 완료된 올해 311일 이후부터 삼성전자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OLED 사업에서 세계 최고·최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도 각각 설계와 제조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다만 IT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첨단기술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어려움도 관측된다.

한편 2분기 시설투자는 총 12.7조원이 집행됐고 이 중 반도체에 7.5조원, 디스플레이에 4.5조원이 투자됐다. 상반기 누계로는 22.5조원이 집행됐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중 메모리의 경우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 단지의 생산량 확대와 평면 낸드를 V낸드로 전환하는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시스템LSID램을 생산하는 화성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가 진행된다. 파운드리는 10나노 신규 라인 증설이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량 확대에 투자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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