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종근당 회장 '폭언갑질' 곧 공식 사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폭언갑질' 곧 공식 사과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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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논란' 이장한 회장, 곧 공식 사과문 발표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이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본사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일인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전 운전기사들은 이날 한겨레신문에 이 회장의 운전 중 폭언이 담긴 녹취록을 제공했다.

공개된 약 6분간의 녹취록에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XXX 더럽게 나쁘네” “도움이 안 되는 XX. 요즘 젊은 XX들 빠릿빠릿한데 왜 우리 회사 오는 XX들은 다 이런지 몰라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XX 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등 인신공격성 발언도 이어졌다.

2개월 남짓 이 회장의 차량을 운전하다 퇴사했다는 또 다른 운전기사의 녹취록도 공개됐다.

이 녹취록에서도 이 회장은 XX 이거.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 이 XX. 내가 니 똘마니냐 인마?”, “XX 대들고 있어. 주둥아리 닥쳐. () 건방진 게라고 폭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운전기사는 회장 차량을 운전했던 2달간 스트레스로 인해 몸무게가 7이 넘게 빠졌고, 매일같이 두통약을 두 알씩 먹었다. 응급실로 실려 가기도 했다회장의 폭언으로 공황장애가 와 회사를 그만둔 기사도 있다고 털어놨다.

운전기사들은 이 회장의 거듭되는 폭언과 폭행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퇴사 후에도 병원치료를 받는 등 후유장해를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기준 매출 8300억원 수준의 업계 4위 제약사다. 해열·소염·진통제 펜잘’, 발기부전치료제 센돔등의 제품이 유명하다. 이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종근당에 따르면 이 회장은 14일 오전 1030분 종근당빌딩 15층 대강당에서 전날 언론 보도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 회장은 폭언 사실을 시인하고 복수의 운전기사들에 사과의 뜻을 표명하는 등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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